"우르르 몰려든다?" 일본에 있다는 토끼섬 영상
2016-0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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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Great Big Story일본에 있는 '토끼 섬' 오쿠노시마 섬를 찍은 영상이
일본에 있는 '토끼 섬' 오쿠노시마 섬를 찍은 영상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일본 '세토우치'는 고양이 섬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본에는 고양이 섬뿐 아니라 '토끼 섬'도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Great Big Story'는 일본 오쿠노시마 섬(大久野島) 영상을 공개했다.
텅 빈 길가와 건물 사이로 수많은 토끼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흰색, 갈색, 회색 등 다양한 토끼들이 먹이가 있는 곳이라면 정신없이 몰려들기도 한다. 사람이 옆에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언제부터 인적 드문 섬에 토끼들이 이렇게나 많이 살게 된 걸까?
우선 오쿠노시마 섬은 제2차대전 당시 비밀스런 화학무기 생산 시설이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가스 실험을 위해 토끼들을 섬으로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쿠노시마 섬 호텔 관계자는 "섬 토끼들을 둘러싸고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초등학교에서 토끼를 기르다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자 1971년에 이 섬으로 토끼 8마리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가스 박물관 가이드는 "토끼는 너무 크지도 않고 귀엽다"며 "이 섬이 관광지가 되면서 (주민들이) 토끼를 키우기 시작했고 그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현재 오쿠노시마 섬은 엄청나게 많은 토끼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 온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끼 섬'은 일본 명소가 됐고, 먹이 주는 남성을 토끼들이 뒤덮어버리는 영상, 토끼로 변장한 사람이 섬 토끼들과 노는 영상 등이 SNS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