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사라다빵 vs 소세지빵 비교해봤다
2016-01-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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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숍 '빽다방' / 이하 위키트리 얼마 전 퇴근길에 허기

얼마 전 퇴근길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빽다방'에 들렀다. 빽다방은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다. 커피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도 팔고 있다.
디저트 가운데 '사라다빵'과 '소세지빵'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맛은 어떨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최근 SNS에서도 두 빵을 언급하는 글이 종종 눈에 띄었다. 평가는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사라다빵이랑 소세지빵 비주얼 보소ㅜㅜ 대박이쟈나 사라다빵은 사라다때문인지 빵도 차갑고 딱 생각하는 그 맛. 소세지빵은 제 인생빵 목록에 당당히 입성해줍니다 소세지빵 만세 #마산 #댓거리 #빽다방 pic.twitter.com/CSflyKPURe
— 탐닉 (@sm070221) 2015년 12월 12일
동네에 빽다방이 생겨서 원조냉커피(?) 마시셔봤는데 이거 그거잖아! 더위사냥!!! 더위사냥 녹인맛이닷! 내 입에는 좀 마니 단듯;;; 사라다빵과 소세지빵은 맛있었다~
— 신나게 놀고싶수라 (@sura2030) 2015년 12월 28일
사라다빵은 2000원, 소세지빵은 2500원이었다.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았다. 종이 봉지에 빵들을 담아줬다. 매장에서 바로 먹고 싶었지만 꾹 참고 집으로 가져왔다.

'꼬르륵~ 꼬르륵~' 배꼽시계가 인내심의 한계를 알렸다. 포장을 뜯고 '시식 태세'에 돌입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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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벗긴 사라다빵과 소세지빵 '비주얼'을 별로였다. 종이봉지에 담아준 빵들을 조심스럽게(?) 가져왔지만 마치 뭉개진 듯 보였다.

위키트리
빽다방 홈페이지에 있는 두 빵 공식 이미지는 이랬다. 물론 홍보용 이미지와 실제 판매되는 제품 이미지가 동일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모양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시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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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다빵]
사라다빵부터 먹어봤다. 샐러드 때문에 그런지 빵이 차가운 편이었다. 달걀을 섞어 으깬 감자에 오이, 당근, 양파 등의 채소가 버무러져 있었다. 샐러드 양은 적은 편이 아니었다.
간식이나 한끼를 간편하게 해결하기에 적당한 양이었다.

하지만 맛은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백종원 씨 하면 떠오르는 달달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저 담백했다. 심심할 정도로...
빵과 속에 들어있는 샐러드가 모두 차가운 편이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꺼낸지 얼마 안 된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는 느낌도 들었다. 빵이나 샌드위치는 따뜻해야 맛있다.
개인적으로 동네 시장이나 빵집에서 파는 사라다빵(샐러드빵)보다 맛있지는 않았다. 빵도 빵속에 들어있는 샐러드도 기대 이하였다.
[소세지빵]
소세지빵은 사라다빵보다는 따뜻했다. 빵 속에는 소시지와 옥수수, 치즈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사라다빵처럼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소시지도 다소 큰 편이었다.

소세지빵을 한입 베어먹었다
맛은 어땠을까? "그냥 소시지 맛으로 먹었다" 이런 직설적인 표현이 적당할 듯했다. 짭짤한 소시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재료는 별다른 존재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평소 소시지를 좋아했기 때문일까'. 소시지와 옥수수, 치즈의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소세지빵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요인은 되지 못했다.
돈을 조금 더 주고 동네 빵집에서 파는 소시지빵을 사먹는 게 더 좋을 듯했다.
[총평]
2000원대 음식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건 아닐까. 사라다빵이나 소세지빵의 우열을 가리는 건 '도토리 키재기'였다. 두 빵 모두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평가를 하면 500원 비싼 소세지빵이 조금 더 맛있었다. 비싸지 않지만 양이 넉넉한 점이 두 빵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백종원 씨 프랜차이즈 음식 특징은 넉넉한 양과 감칠맛이다. 하지만 빽다방 사라다빵과 소세지빵에는 감칠맛이 아쉬웠다. 물론 빽다방의 메인 메뉴는 빵이 아니라 커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