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 남성으로 속여 동성과 성관계 "징역 8년"
2015-11-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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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ment distraught Gayle Newland is led to pris
여성과 성관계를 맺기 위해 자신을 남성으로 속인 영국 여성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Guardian)은 남자 행세를 하며 여성과 교제한 게일 뉴랜드(Gayle Newland·25)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체셔에 사는 뉴랜드는 지난 2011년 페이스북으로 25살인 피해 여성을 꾀어냈다. 그는 자신을 ‘카이 포츈’이라는 이름을 가진 필리핀계 남성이라고 속였다. 두 사람은 온라인에서 관계를 발전시켰다. 그들은 실제로 만났다. 뉴랜드는 목소리를 변조하고, 압박 붕대로 가슴을 감췄다.
피해자와 뉴랜드는 10회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 뉴랜드는 가짜 성기를 이용했다. 법정에서 피해자는 배심원단에게 “게일은 항상 눈가리개를 착용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일이 뇌 수술을 받아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하며 나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교제한 남성이 알고 지내던 동성 친구인 뉴랜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피해자는 뉴랜드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9월 체스터 크라운 법정에서 뉴랜드는 “성관계를 갖는 동안 피해자는 내가 원래 여성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린 역할극을 했었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뉴랜드가 5회 이상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뉴랜드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12일 같은 법정에서 뉴랜드는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로저 더튼(Roger Dutto) 판사는 뉴랜드를 향해 “지능적이고, 교묘하고, 남을 조종하는데 능한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더튼 판사는 뉴랜드에게 “징역은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