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영 금지된 할리우드 영화 7편
2015-10-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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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영화 산업에 두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지원'과 '통제'다. 200
중국 정부는 영화 산업에 두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지원'과 '통제'다.
2000년 이후 중국 정부는 중국 영화 산업 시장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영화 내용은 완전히 국가가 통제해왔다.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중국 개봉을 앞둔 일부 할리우드 영화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상영 금지' 판정을 받아야 했다.
중국에서 상영 금지된 할리우드 영화와 그 이유를 살펴봤다.
1. 나비효과
"시간여행 영화는 역사를 존중하지 않는다"
2004년(이하 국내 기준) 개봉한 애쉬튼 커쳐 주연의 영화 '나비효과'는 중국 내 상영이 금지됐다.
중국 공산당 정부 정책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중국 정부가 시간 여행 영화와 TV 프로그램 상영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중국 정부에 따르면) 시간 여행 영화는 역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판타지, 시간 여행, 봉건 미신, 숙명론과 환생, 모호한 도덕적 교훈 전파하는 신화 이야기, 기괴한 음모, 터무니 없는 기술, 긍정적인 생각이 부족한 문화 콘텐츠 등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2. 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귀신이 나와 영적인 존재를 숭배하거나 미신을 촉진한다"
2006년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2'는 귀신 때문에 상영이 금지됐다.
더 아틀란틱(The Atlantic)은 중국 공산당은 창작물에 "노 고스트"라는 룰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영혼이 주변에서 진을 친다"는 이유로 캐리비안의 해적2의 중국 내 개봉을 불허했다. 중국은 귀신을 사람들이 미쳤거나 약물에 중독됐을 경우에만 보는 것이라고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 정책으로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크림슨 피크'도 문제가 생겼다. 길예르모델 토로 감독 신작 '크림슨 피크'는 아기, 신부, 노파 모두가 귀신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영화 속에 유령이 나오는 것은 영적인 존재에 대한 숭배 또는 미신을 촉진하다"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 길예르모델 토로 감독은 전작 '퍼시픽림'으로 중국에서 히트를 쳤다.
3. 다크나이트
2008년 개봉된 영화 '다크나이트'는 중국에서 개봉할 수 없었다.
당시 영화 속에서 홍콩이 돈 세탁을 위한 공간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중국 영화 심의기관은 "다크나이트는 중국 문화 민감도에 어긋난다"며 상영 허가를 내지 않았다.
4.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무정부 상태와 폭동 상황을 직접 묘사했다"
중국 정부는 단순히 내용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중국 영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애매한 기준으로 외국 영화를 불허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발간자료 '한국영화 61호'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상영된 영화는 총 388편이고 그중 중국 영화는 308편, 외국 영화는 80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국영화 시장 점유율을 과반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외국영화 수입쿼터와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외국 대작(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시기를 정책적으로 조율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5. 러시아워 3
"중국인에 대한 왜곡을 불러온다"
2007년 성룡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러시아워3는 개봉 당시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적 있는 대흥행작이다.
하지만 중국인 가족이 조직폭력단으로 나와 중국인에 대한 왜곡을 불러일으키고 성룡과 크리스터커가 중국 범죄조직과 대결하는 내용 등을 이유로 개봉할 수 없었다.
6. 게이샤의 추억
"이야기가 너무 민감하다"
2006년 개봉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미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지만 중국 배우 장쯔이가 게이샤로 나오는 만큼 중국 정부는 상영을 불허했다.
중국 정부는 "이야기가 너무 민감하다"라고 말했지만, 많은 이들은 이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 금지된 이유로 중국과 일본이 민감한 관계인 상황에서 장쯔이가 게이샤로 출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7. 티벳에서의 7년
"중국 소수 민족 문제를 다뤘다"
티벳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리슨 포드와 리차드 기어 영화 감독 마틴 스콜세지 영화도 불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