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 보면 좋은 '병맛' 개그만화 8선

2015-10-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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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힘든 날이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개그 만화를 보며 웃어

살다 보면 힘든 날이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개그 만화를 보며 웃어보는 건 어떨까.

‘닥터 슬럼프’부터 ‘이나중 탁구부’까지 유명한 개그만화 8편을 모아봤다.

1. 닥터 슬럼프

만화 '닥터슬럼프' 표지 / 슈에이샤

일본 슈에이샤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 1980년부터 토리야마 아키라가 연재한 개그만화다. 총 18권 완결(애장판은 15권)이다.

‘닥터 슬럼프’는 발명가 노리마키 센베가 발명한 소녀 로봇 노리마키 아라레와 주민들의 유쾌한 일상을 다룬 작품이다.

‘드래곤 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의 첫 장편 연재만화다. ‘드래곤 볼’이 진행될수록 심각한 분위기의 격투물이 되어갔다면, ‘닥터슬럼프’는 가벼운 일상을 다룬 개그물이다.

1981년 일본 토에이사에서 ‘닥터 슬럼프 아라레짱’이라는 제목으로 애니메이션화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Giphy

2. 괴짜가족

만화 '언제나! 원조 괴짜가족' 표지 / 아키타 쇼텐

일본 아키타 쇼텐 만화잡지 ‘소년 챔피언’에 1993년부터 연재한 하마오카 켄지의 개그만화다. ‘우당탕탕 괴짜가족’은 31권으로 완결됐으며, 후속작인 ‘언제나! 원조 괴짜가족’이 현재 연재 중이다.

‘괴짜가족’은 일본 프로레슬러, 야구선수 등 일본 문화를 이해해야할 수 있는 패러디가 많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유명한 패러디는 만화 ‘그래플러 바키’의 한마 유지로와 국회의원으로 출연하는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가 있다.

이 작품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통했는지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대여점에서 '괴짜가족'은 항상 인기 만화였다.

3. 이나중 탁구부

만화 '이나중 탁구부' 표지 / 코단샤

일본 코단샤 만화잡지 ‘주간 영 매거진’에 1993년부터 연재한 후루야 미노루의 개그만화다. 총 13권으로 완결됐다.

‘이나중 탁구부’는 마에노와 그의 친구 이자와를 포함한 이나중 남자탁구부 부원 6명이 벌이는 기행을 다뤘다.

'이나중 탁구부'는 다른 개그만화에 비해 성적인 소재를 전면적으로 다뤘다. 특히, 사회 부적응, 왕따같은 민감한 문제를 냉소적인 개그로 표현했다.

한국에서는 이승환, 그룹 체리필터, 유희열 씨 등이 이 만화의 팬이라고 밝혔다.

4. 멋지다 마사루

만화 '멋지다 마사루' 표지 / 슈에이샤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 1995년부터 연재된 우스타 쿄스케의 개그만화다. 총 7권(완전판은 5권)으로 완결됐다. 1998년에는 총 48화로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했다.

Giphy

고등학생 후지먀아 오코데츠부는 현립 미역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친구를 많이 사귀자고 결심하지만, 학교의 기인 하나나카지마 마사루 옆 자리에 앉게 된다. 후지마야는 마사루와 얽히게 되면서 ‘섹시코만도’라는 수상한 격투기를 배우게 된다.

이전의 개그만화가 ‘괴짜가족’같은 몸 개그나 ‘이나중 탁구부’ 같은 화장실 개그였다면, ‘멋지다 마사루’는 이상한 센스(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를 개그 포인트로 삼고 있다.

만화에서 마사루의 유행어이자 섹시코만도 부원의 기합인 “아이 원츄!”(I want you!)는 한국 네티즌 사이에 유행한 적이 있었다. (물론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적었다)

‘올드보이’를 제작할 당시 박찬욱 감독은 “‘멋지다 마사루’와 만화 ‘아즈망가 대왕’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지만, 원작을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5. 무술소년 꼬망

만화 '무술소년 꼬망' 표지 / 대원씨아이

한국 만화잡지 ‘팡팡’에서 1995년부터 연재한 박인서(글)·최상(그림)의 개그만화다. 총 39권 완결이다.

'무술소년 꼬망'은 ‘팡팡’에서 인기가 많은 작품 중 하나였지만, 2006년 ‘팡팡’이 폐간되면서 연재가 종료됐다. ‘무술소년 꼬망’은 주인공 꼬망과 스승 물불도사, 닌자링, 메카닌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기행을 다뤘다.

6. 제멋대로 카이조

만화 '제멋대로 카이조' 표지 / 쇼가쿠칸사

일본 쇼가쿠칸사 만화잡지 ‘소년 선데이’에서 1998년부터 연재된 쿠메타 코지의 개그만화다. 총 26권 완결이다.

주인공 카츠 카이조와 그의 여자친구 나토리 우미, 쫄따구 츠보우치 치탄 등의 캐릭터가 나오는 화장실 개그 만화였지만, 연재가 진행될수록 오타쿠, 애니메이션 같은 매니아적 소재와 사회비판이 주를 이뤘다.

한동안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짤방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만 오타쿠는 아니라고요”라는 대사가 이 만화에서 나왔다.

만화가 쿠메타 코지는 후속작 ‘안녕 절망선생’에서 혐한 발언을 쏟아내 한국에서 비판을 받았다.

7.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만화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표지 / 슈에이샤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 2000년부터 연재된 우스타 쿄스케의 개그만화다. 총 20권으로 완결됐다.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는 기타리스트 피요히코와 그를 피리에 입문시키려는 재규어 준이치, 그리고 그들이 만든 피리과의 학생들의 이야기다.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는 ‘멋지다 마사루’처럼 황당한 스타일의 개그를 보여준다. ‘멋지다 마사루’가 마사루의 기행에 집중했다면,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는 대부분 캐릭터가 알 수 없는 행동(소위 ‘막장’이라 불리는)을 벌인다. 만화 대부분은 부조리 개그로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짤방으로 유명한데, 만화에서 웬만한 컷들을 잘라내면 인터넷 짤방으로 쓸 수 있다.

유희열 씨가 이 작품의 팬이며, 유희열 씨는 이 만화에 등장하는 ‘대실망쇼’의 이름을 딴 행사를 실제로 기획했다. (이나중 탁구부부터 개그만화에 빠지지 않는 유희열 씨)

8.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만화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표지 / 슈에이샤

일본 슈에이샤 만화잡지 ‘점프 스퀘어’에 2000년부터 연재한 마스다 쿄우스케의 옴니버스 형식 개그만화다. 2015년 현재 14권까지 발행됐다.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은 2005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시즌 4까지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만화책보다 애니메이션으로 더 유명하다.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명탐정 우사미’ 시리즈다. ‘명탐정 우사미’는 초등학생 토끼 우사미가 쿠마키치라는 초등학생 곰을 성범죄로 고발하는 내용이다.

‘종말’이라는 에피소드도 유명한데, 지구가 망하기까지 3시간을 남긴 상황에서 버라이어티 쇼 마지막 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다. 지구 멸망을 앞두고 자포자기한 게스트들이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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