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이름으로 출시될 뻔한 한국판 '비아그라' 7선

2015-10-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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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는 1998년 미국 화이자(Pfizer)사에서 만든 발기부전 치료제다. 주성분은

'비아그라'는 1998년 미국 화이자(Pfizer)사에서 만든 발기부전 치료제다. 주성분은 실데나필이다.

비아그라는 애초 심장질환 치료용으로 개발됐으나 효과가 없어 사장될 위기였다. 하지만 임상실험에서 '발기부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게 알려지며 가까스로 빛을 보게 됐다.

'비아그라(Viagra)'라는 이름은 당시 화이자에서 근무하던 필리핀계 미국인 직원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필리핀 토속어인 타갈로그어 'Viag(고환)'를 복수형으로 바꿨다.

2012년 특허가 만료되며 비아그라의 복제약(제네릭)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제약회사가 식약청(식품의약안전처)에 복제약 허가신청서를 냈다. 이들이 제출한 복제약은 평범한 제품명도 있었지만, 듣기만 해도 한방(?)에 느낌이 오는 제품명도 있어 웃음을 선사했다.

기상천외(?)한 이름으로 세상에 나올 뻔한 '비아그라' 한국판 제품 7개를 소개한다. 현재 이 제품들은 '너무 자극적'이라는 식약청 의견에 따라 변경된 이름으로 출시한 상태다.

1. 스그라

비씨월드제약

비씨월드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이보다 더 '직설적'인 이름이 또 있을까. 마치 주문을 외우는 듯한 제목이다. 현재는 '실비에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 자하자

동광제약

동광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그대로 읽어도 '자하자', 뒤집어 읽어도 '자하자'다. 일을 완수하겠다는 패기가 느껴진다. 현재는 '데나그라'로 이름이 바뀌었다.

3. 세지그라

하나제약

하나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어딘가 '간절함'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현재는 '푸로그라'로 이름이 바뀌었다.

4. 오르거라

코오롱제약

코오롱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앞서 세 제목들보다는 다소 '추상적'이다. 그래도 역시 '세다'. 현재는 '네오비아'로 이름이 바뀌었다.

5. 그날엔포르테

경동제약

경동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포르테(forte)는 음악용어로 '세게 연주하라'는 뜻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현재는 '포르테브이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6. 오르맥스

일양제약

일양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오른다'라는 말과 '최고'를 뜻하는 맥시멈(Maximum)을 합쳐 만들었다. '최고로 올라라'라는 뜻이다. 역시 이쯤에서 설명은 생략한다. 현재는 '일양실데나필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7. 바로그라

유영제약이 2012년 식약청에 제출한 상품명이다. 약효는 복용한 즉시, 빠를수록 좋다. '바로'라는 부사를 붙여 이점을 특히 강조했다.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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