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미화?' 화보 논란에 맥심이 밝힌 입장

2015-08-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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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9월호 화보 표지가 성범죄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자 맥심 코리아

맥심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9월호 화보 표지가 성범죄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자 맥심 코리아 측이 이에 해명했다.

21일 맥심코리아 이영비 편집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화보는) 성범죄를 미화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다"며 "일부에서 우려하시듯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등에서 작품의 스토리 진행과 분위기 전달을 위해 연출한 장면들처럼, 이번 화보의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려 넣은 범죄의 한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1일 여러 작품에서 섬뜩한 악역을 맡아 온 김병옥 씨가 등장한 맥심 코리아 9월호 표지가 공개됐다.

맥심 표지 장식한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

표지에서 김 씨는 차량 트렁크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트렁크 밖으로 청테이프에 묶인 여성의 두 다리가 보인다. 또한 표지에는 '50여 명의 악당을 연기하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표지를 접한 일부는 성범죄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맥심걸 콘테스트' 우승자 정두리 씨는 트위터로 "이번호 맥심 커버를 보며 맥심이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시선에 대한 유감이 더욱 깊어졌다"며 해당 잡지 표지 모델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맥심걸 우승자 '표지모델 거부합니다'

21일 맥심코리아 이 편집장이 게재한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잡지사 MAXIM의 이영비 편집장입니다.

이번 2015년 9월호 MAXIM의 남성 표지 화보는 지독한 악역의 최고봉에 오른 배우 김병옥씨를 범죄 느와르 영화 속 한 장면에 등장한 악인으로 설정하고자 의도하여 편집부에서 연출한 화보입니다.

화보 전체의 맥락을 보면 아시겠지만 살인, 사체유기의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은 맞으나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습니다.

일부에서 우려하시듯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한 바 없습니다. 영화 등에서 작품의 스토리 진행과 분위기 전달을 위해 연출한 장면들처럼, 이번 화보의 맥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그려 넣은 범죄의 한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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