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후 물집에 ‘까만 딱지’ 생기면 쯔쯔가무시병 의심
2015-05-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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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뉴스1) 온라인팀=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서울=뉴스1) 온라인팀=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쯔쯔가무시병'이 화제다.
쯔쯔가무시병이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병을 일으키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활순털진드기)에 의해 설치류에서 인체로 운반된다.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농촌에서 밭일을 하거나 성묘, 벌초, 등산 후에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
털진드기에 물린 자리에서는 원인균이 증식하면서 작은 구진이나 물집이 생긴다. 쯔쯔가무시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까만 딱지'도 이때 생긴다. 보통 감염 직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8~10일 후 갑작스러운 열과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몸통과 팔다리를 중심으로 3~5mm의 발진이 보이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선 풀밭 등 야외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맨 땅에 눕지 말고 반드시 돗자리를 펴서 앉아야 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나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긴 옷을 착용하며 활동 뒤에는 반드시 옷을 세탁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귀가 후 깨끗히 몸을 씻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에 발열이나 설사·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항생제 치료 시 2~3일 내에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기관지염, 폐렴, 뇌수막염 등 중증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 중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있다. 이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치사율이 약 50%에 달해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그해 36명이 SFTS 감염을 확진, 17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7.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