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윤완주가 페북에 올린 사과문
2015-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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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IA 타이거즈 윤완주 씨가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
KIA 타이거즈 윤완주 씨가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윤완주 씨는 14일 페이스북에 "기아타이거즈를 비롯한 야구팬 여러분들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온 저의 인생과 무지함이 얼마나 바보스럽고 한심하였는지, 몇일동안 저 자신이 정말 미웠고 지금도 괴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이번일로 알게 되었다면 과연 저를 믿어주실수 있을까요?"라며 "물론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모른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언어를 사용한 제가 제일 잘못하였고,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것도 사실이나, 저는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주변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조차도 본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는 두단어를 같이 쓴것과 웃으며 대화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불쾌하였겠지만, 지금 그뜻을 알고나니 저조차도 비난과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윤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노무노무", "일동차렷"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9일 윤 씨는 "본의아니게 인스타에 무심코 쓴 글이 물의를 일으켜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나쁜 말인 줄 모르고 쓴 글이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발언인 줄은 정말 몰랐다"고 사과했었다.
한편, 윤 씨가 댓글로 언급한 '노무노무'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동차렷'은 전두환 대통령의 사열식 영상 등에 댓글로 주로 사용된다고 네티즌들은 설명했다.
윤 씨는 구단측으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 또한 윤완주에 대해 엄중 경고를 했다.
윤 씨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윤완주입니다. 그동안 보잘 것 없는 저를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해 주신 기아타이거즈를 비롯한 야구팬 여러분들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운동장과 시합,전훈,웨이트장을 돌며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온 저의 인생과 무지함이 얼마나 바보스럽고 한심하였는지, 몇일동안 저 자신이 정말 미웠고 지금도 괴롭습니다.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이번일로 알게 되었다면 과연 저를 믿어주실수 있을까요? 물론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를 모른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언어를 사용한 제가 제일 잘못하였고,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것도 사실이나, 저는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주변사람들이 이용하는 것 조차도 본적이 없습니다.
경기장으로 장시간 버스 이동중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아프리카TV를 자주 시청하였고, 프로그램 중 군미필자가 군필자 흉내를 내는 방송을 군미필자인 저는 재미있게 보았고, BJ가 특정 단어들을 가지고 방송하는 것이 여자친구와 둘다 귀에 익어, 아무런 뜻도 모르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는 두단어를 같이 쓴것과 웃으며 대화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불쾌하였겠지만, 지금 그뜻을 알고나니 저조차도 비난과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특히 야구부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시며 격려해주시던 인자한 모습은 한명의 학교 선배님으로 인상깊게 남아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선배님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선배님중에 대통령있는 사람있냐고 자랑하곤 하였습니다만, 이러한 사태로 인해 선배님께 한없이 죄송한 일을 저질렀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죄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를 연고로하는 기아타이거즈 선수로써 해서는 안 될 언어사용과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충분히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고 최고의 타이거즈맨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ㅡ윤완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