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명서' 가져오라는 회사에 의사가 준 진단서

2015-04-01 20:42

add remove print link

[imgur.com]대부분 회사가 병가를 냈을 때 의사 진단서를 요구한다. 하지만 아픈 날

[imgur.com]

대부분 회사가 병가를 냈을 때 의사 진단서를 요구한다. 하지만 아픈 날 진단서를 받기 위해 사람이 붐비는 병원 대기실에서 몇 시간씩 앉아 있다 보면, '더러워서 안 쉬고 만다'는 생각이 절로 들 때가 있다. 이런 불만을 정면으로 해소해주는 진단서가 화제다.

지난달 31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내 친구 직장은 병가를 낼 때마다 진단서를 요구하더라"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게시자에 따르면 친구는 캐나다 앨버타 주 피자헛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감기가 걸려 하루를 쉬었을 때, 피자헛은 '네가 감기 걸린 것을 증명해봐라. 진단서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사진에 담긴 진단서 내용이다.

관계자분께,

본인 말에 따르면, ○○씨는 오늘 감기를 앓았으며, 감기를 다른 동료와 고객에게 옮기기보다 분별 있게 집에서 쉬는 편을 택했습니다. 저는 '보통 감기'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는 없으며, 따라서 그의 말을 믿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이 분에게 병원에 와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리게 함으로써 저와 이 분의 시간이 낭비돼도 좋다고 본 것처럼 보이는군요. 물론 제가 정말 저를 필요로 하는 다른 환자를 진료하는 대신 이런 진단서를 쓰느라 시간을 보내게 한 것도 포함해서요.

부디 당신 회사의 정책에 대해 다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세금을 낭비하는 데는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테지요.

이만 줄입니다.

이 진단서는 '속 시원하다'는 평을 얻으며 429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으며, 야후 뉴스 등 외신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