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 KKK단, 이제 유색인종도 받는다
2014-11-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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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wikipedia.org] 백인 우월주의를 숭배하며 흑인 린치 등 유색인종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를 숭배하며 흑인 린치 등 유색인종에 대한 폭행으로 악명 높은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이하 KKK)이 이제 유색인종도 클랜 멤버로 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 등 해외언론은 KKK단 파벌 중 하나인 로키 마운틴 나이츠(Rocky Mountain Knights)가 백인 뿐 아니라 유색인종 멤버 가입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로키 마운틴 나이츠는 흑인, 히스패닉, 유대인을 비롯해 성소수자 멤버까지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제한 사항은 18세 이상이며 태평양 연안 북서부(오리건, 워싱턴, 아이다호 주) 출신일 것, 그리고 KKK단 특유의 하얀 고깔 후드를 입을 것 뿐이다.
미국 몬타나 주 KKK단 리더 존 아바르(John Abarr)는 "KKK단은 결국 강한 미국을 위한 것이다"라며 "백인 우월주의는 옛날 클랜이다. (유색인종을 받아들이는) 이것이 바로 새로운 클랜이다"라고 말했다.

아바르는 이미 지난해 미국 흑인 지위 향상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와 만남을 가졌으며, 내년 다시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다 전통적 KKK단 측에서는 아바르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다.
KKK단 최고위직 '임페리얼 위자드(Imperial Wizard)' 브래들리 젠킨스(Bradley Jenkins)는 "KKK 법전에 담긴 모든 교리에 반하는 짓이다. 아바르는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KKK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