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에 콘돔 지급' 오카모토, 국내 점유율 2위

2014-10-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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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카모토] 국내 콘돔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오카모토 콘돔이 위

[사진=오카모토]

국내 콘돔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오카모토 콘돔이 위안부에 콘돔을 공급하면서 거액의 자본을 축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정숙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제도와 기업의 역할'이라는 논문에서 1934년 공업소를 설립한 오카모토가 1939년 임시육군동경경리부 지정 공장이 된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오카모토가 1941년 태평양전쟁 개전을 앞두고 일본군이 군수 물자를 조달하는 수품창을 발족하자 인척관계를 활용해 군부와 결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카모토는 군에 콘돔을 납품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1944년에는 조선 경성에 고무 공업소를 건설해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했다.

오카모토의 콘돔은 위안소에 연행된 여성들에게 지급됐는데 당시 만주와 미얀마 등으로 연행됐던 위안부들은 "사쿠(콘돔의 일본식 표현)를 씻어 말린 다음 소독약을 발라 다시 사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콘돔이 전쟁 물자로 가다시피한 상황에서 일본군의 목적에 맞게 독과점 상태로 물자를 제공하고 이익을 얻은 만큼 전범기업"이라면서 "이들이 생산한 물자가 반인륜적인 전쟁 범죄에 쓰여졌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사진=나눔의 집]

2006년 '한일협정 책임기업 피해자선정위원회'와 '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는 오카모토를 전범 기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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