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연인과 걸으면 헤어진다' 왜?"
2014-08-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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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랑하는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오래지 않아 헤어진다"덕수
"사랑하는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오래지 않아 헤어진다"
덕수궁 돌담길에 얽힌 전설이다. 왜 이런 전설이 내려오는 걸까?
이 길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 이유를 짐작해 보자.
"후궁의 질투"
덕수궁은 조선시대의 궁궐로 원래 명칭은 '경운궁'이었다.
왕의 승은을 받지 못한 후궁들의 한이 이 길을 걷는 연인에게 서려 이별하게 한다는 미신이 전해져 내려온다.
"가정법원으로 가는 길"
과거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면 대법원과 서울가정법원이 있었다.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 건물로 바뀌었지만 이혼을 위해 법원을 찾은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면서 "이곳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에 힘을 실었다.
"진짜로 믿으면 그렇게 된다"
'피그말리온 효과. 무언가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대로 실현되는 현상으로 '로젠탈효과'라고도 한다.
'이 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믿음이 자기 예언이 돼 심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심리 효과로 이별 후에는 '이 길을 걸어서 헤어졌다'는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은 연인이 헤어진다'는 속설이 실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길을 걸어서 행여나 헤어질까 걱정인 연인이 있다면 상대방을 더욱 사랑하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