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뗄 수 없는 관계들' 김태용에 관한 17가지 사실
2014-07-04 16:04
add remove print link
1.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1.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4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독립프로덕션인 '서울텔레콤' 프로듀서로 들어간다.

2. 1996년 한국영화아카데미 13기로 입학해 1998년 졸업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그 전까진 1년 과정이었지만, 13기부터 1년 6개월로 학제가 바뀌었다. (이후 1999년 2년제로 더 늘어났다가, 최근 다시 1년제로 바뀌었다)

3. 13기 동기에는 민규동 감독(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이수연 감독(4인용 식탁 등), 조근식 감독(품행제로 등), 임찬상 감독(효자동 이발사) 등이 있다.



4. 특히 민규동 감독과는 '공동연출'이라는 형태로 함께 작업해왔다. 두 사람이 함께 연출한 작품으로는 단편 '창백한 푸른 점'(1997), 단편 '열일곱'(1998), 그리고 장편 '여고괴담 2'(1999)가 있다.

5. 백댄서를 지망하는 청소년의 일상을 묘사한 단편 '열일곱'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 상영되면서 주목 받았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픽션이다.

6.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여고괴담 시리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힌다. 김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답답한 시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특별히 나쁜 애나 나쁜 선생님을 설정해 갈등 구조를 만들지 않은 것도 그런 답답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그 시절의 즐거움, 슬픔, 무서움 같은 여러가지 요소들을 합쳐놓고 싶었다"
7. '여고괴담 2'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두 사람은 2주간 연극반 담당 강사로 나가 여고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인터뷰했다. 여고생들이 쓴 일기를 직접 참조하기도 했다. 그래서 단순 공포영화가 아니라, 여고생들 내면에 지닌 감수성을 생생하게 담아낸 '심리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8. '여고괴담 2' 이후 호주 국립영화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2002년 졸업했다.

9. 돌아온 후, 옴니버스 영화 '이공'(2003) 중 '그녀의 사고' 편을 만들었다. 연극 '매혹'(2004)을 연출하며 연극에 손을 대기도 했다. 2005년에는 '온 더 로드, 투'라는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10. 두번째 장편영화는 '가족의 탄생'(2006)이었다. '여고괴담 2' 이후 7년 만의 작품. 당시 '씨네 21'에 수록된 평론가들 평은 아래와 같다.
7 즐겁고 감동적인, 모계 가족 형성기 (김봉석)
7 혈연주의에 묶여 있지 않은 것만으로도 (김은형)
6 정 주고 웃자! 소란스럽되 경박하진 않다 (박평식)
9 오래도록 기억되고 인용될 영화 (이동진)
8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넘어, 여성 중심의 대안가족 만들기 (황진미)
10 <가족의 탄생> 이런 영화를 기다려왔다!!! (유지나)

11. 2011년 전 부인과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12. '가족의 탄생' 이후 4년 만에 나온 차기작은 '만추'(2010)다. '만추'는 한국에선 흥행은 그리 성공하지 못했지만, 중국에선 대성공을 거뒀다.
13. 원래 김 감독은 '만추' 제작 전, '그녀가 사라졌다'라는 멜로영화를 3년 넘게 준비하고 있었지만, 결국 '만추' 프로젝트를 제안받고 마음을 돌리게 된다. '만추'에 대해 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탕웨이가 연기한 애나는 주변 사람들을 밀어내는 여자였으면 했다. 탕웨이는 좀더 따뜻해야 하거나, 화를 내거나 해야하지 않냐고 했지만 나는 그녀에게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기를 바랐다. 재밌는 건 실제 탕웨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였다. 매우 사교적이고 명랑한 사람이었다"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서로 닮은 듯 닮지 않은 남녀가 서로에 대해 끌리는 순간, 사랑이 시작되려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 그리워하는 사람을 마음에 담은 채 묵묵히 기다리는 정서, 그리고 그 정서에서 파생하는 에너지를 화면에 담아보고 싶었다"
14. 이후 '그녀의 연기'(2012), '피크닉'(2014), 단편 두 개를 내놓았다. 김 감독은 단편을 사랑한다.

15. '피크닉'은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의 세번째 작품으로서, '신촌좀비만화' 단편들 중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김수안이라는 훌륭한 아역 배우를 발굴해 내기도 했다. 재밌으면서도 뭉클한 작품이다.

[출출한 여자]
17. 김 감독은 현재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