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설은 왜 '쇤다'고 하죠?"

2014-01-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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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뉴스] 설밑에 짚어보는 '설'과 '쇠다'의 뜻 "아빠, 왜 설을

[자료사진=연합뉴스]

설밑에 짚어보는 '설'과 '쇠다'의 뜻


"아빠, 왜 설을 '쉰다'라 하지 않고, '쇤다'고 말해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아이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신다면, 당황하시겠죠?


보통 '설을 세러 간다', 또는 '설 쉬러 간다'라고 쓴 말은 모두 잘못된 표현입니다. '설을 쇠러 간다'가 맞는 말이며, '쇠다'라는 말에 휴식 등의 뜻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쇠다'라는 어휘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오래 전부터 쓰여오던 말이라 정확한 어원을 알 수 없고, 단지 학자들이 고대언어들의 연광성을 통해 그 뜻을 추정할 뿐이랍니다.


고대언어를 연구한 국어학자들은 '쇠'가 '태양'을 뜻하는 '솔'에서 '솔이'-'소리'-'소이'-'쇠'로 변해 왔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나이를 뜻하는 '살'이나, '밤 새다', 또는 설날의 '설' 등과 통하는 의미라는 것이죠.


따라서 '쇠다'라는 말은 태양의 주기에 따른 중요한 시점을 '지내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어떤 시점을 지나 새로운 시간대에 들어선다는 뜻이기도한데요. 그래서 안동대학교 임재해 교수는 '설날'이란 말의 유래에 대해 '설은 날', 다시 말해서 '낯설은 날'이란 뜻의 말로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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