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쓴 미국 대통령은?

2014-01-24 15:03

add remove print link

[사진=연합뉴스]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0여년간 '게이'(gay)라는 단어를 가장 많

[사진=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30여년간 '게이'(gay)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쓴 미국 대통령으로 조사됐다.

동성애자 권리 옹호 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집권한 이후 공개 연설과 성명에서 '게이'를 272차례 언급해 전임자들을 한참 앞섰다고 밝혔다.

'레즈비언'(lesbian), '양성애의'(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 등의 단어 사용까지 포함하면 모두 421차례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8년의 재임기간에 '게이' 단어를 216차례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0차례는 1998년 와이오밍대 학생인 매튜 셰퍼드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폭행당하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증오범죄 방지법 제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직책상의 공개적 발언에서 '게이'를 입에 올린 적이 없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차례에 그쳤다.

채드 그리핀 HRC 회장은 "말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자가 그저 다른 사람 모두와 마찬가지로 미국인임을 선언하면 역사적이고 엄청난 효과를 갖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주를 비롯해 1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동성결혼이 합법이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지역은 주로 북동부에 몰려 있고 남부에는 없는데, 최근 버지니아주의 민주당 소속 검찰총장이 동성결혼 금지는 위헌이라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home 연합뉴스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