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밤에 몰래 노숙자 만난다는 건 사실"
2013-12-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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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추기경 시절 부에노스아이레스 지하철을 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현 프란치스코 교황) / 사진=AP]
프란치스코 교황이 밤에 몰래 빠져나가 노숙자를 만나 돌본다는 소문은 사실이라고 허핑턴포스트가 4일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로마 교황청 관계자는 "스위스 근위대에 따르면, 교황이 일반 사제 차림으로 갈아입고 밤에 빠져나가 노숙자를 만난다고 한다"고 허핑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최근 콘라드 크라체프스키 추기경이 인터뷰 중 "오늘 저녁에 거리로 나간다고 교황에게 말하면, 그가 나를 따라올 위험성이 항상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기자들이 "교황이 당신과 함께 거리에 가느냐"라고 질문하자, 웃으며 답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었습니다. 이전부터 교황이 밤에 노숙자를 몰래 만난다는 얘기가 소문으로 돌았었습니다.
요한 13세, 비오 12세, 베네딕토 16세도 밤에 몰래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숙자들을 만나기 위해" 밤에 나가는 교황은 프란치스코가 유일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에도 밤에 몰래 거리에 나가,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같이 얘기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