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편과 이혼 14년 만…자식농사 대박 난 여배우 “아들은 엔비디아, 딸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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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근무하는 자녀들 소개한 여배우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자녀들의 근황을 깜짝 공개한 여배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동료 배우들 앞에서 딸은 메타, 아들은 엔비디아에 다닌다고 밝힌 그는 자녀들에게 받는 용돈을 두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배우 김보연 / 뉴스1
배우 김보연 / 뉴스1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찐 여배우들'에는 '이요원, 이보희, 진경, 이혜숙 등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했어요. 럭셔리 룩 패션쇼도 가고. 가을 정취 가득 하늘공원도 가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우 김영란, 이경진, 안소영이 한 패션쇼 행사장을 찾아 오랜만에 여러 동료 연예인과 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패션쇼 관람에 이어 가을 정취가 물든 서울 하늘공원을 함께 거닐며 근황을 나눴고, 영상 제목에 적힌 대로 이요원, 이보희, 진경, 이혜숙 등 여러 배우도 화면에 얼굴을 비쳤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보연이 전한 자녀들의 근황이었다.

■ 패션쇼장서 반가운 재회…"뉴욕에서 오고 시애틀에서 오고"

이날 행사장에는 김보연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보연은 객석에 자리 잡고 있던 세 사람을 발견하고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이들은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았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가족 이야기로 흘러갔다.

김보연은 미국에 사는 자녀들이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부터 꺼냈다. 그는 "엊그제 뉴욕에서 오고 시애틀에서 오고 한꺼번에 다 왔어"라고 말하며 이날 행사장에도 자녀들과 함께 왔다고 알렸다. 뜻밖의 소식에 김영란과 이경진은 "너네 애들이? 애들 왔다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보연의 소개가 이어지자 근처 자리에 앉아 있던 자녀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머니의 동료들에게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했다. 깍듯한 자녀들의 모습에 선배 배우들도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미국에서 귀국한 자녀들 근황을 전한 김보연 / 유튜브 '찐 여배우들'
미국에서 귀국한 자녀들 근황을 전한 김보연 / 유튜브 '찐 여배우들'
패션쇼장에 등장한 김보연 아들과 딸 / 유튜브 '찐 여배우들'
패션쇼장에 등장한 김보연 아들과 딸 / 유튜브 '찐 여배우들'

■ "딸은 페이스북, 메타. 아들은 엔비디아"…여배우들도 '깜짝'

관심은 곧 자녀들의 직장으로 옮겨갔다. 딸이 어디에서 일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보연은 "(딸은) 페이스북, 메타. 아들은 엔비디아"라고 짧게 답했다. 세계적인 기업 이름이 연달아 나오자 동료들 사이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동료 여배우들에게 자녀들 근황을 전한 김보연 / 유튜브 '찐 여배우들'
동료 여배우들에게 자녀들 근황을 전한 김보연 / 유튜브 '찐 여배우들'

두 회사는 모두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 메타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전 세계 이용자가 수십억 명에 이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반도체 기업이다. 인공지능(AI) 학습과 연산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며 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선망의 직장으로 꼽히는 두 곳에 두 자녀가 나란히 재직 중이라는 이야기에 영상 공개 직후부터 관심이 쏠렸다.

IT 인재들인 김보연 자녀들 / 유튜브 '찐 여배우들'
IT 인재들인 김보연 자녀들 / 유튜브 '찐 여배우들'

■ "1년에 만 불밖에 안 준다"…홀가분한 엄마의 너스레

자녀들의 직장 이야기를 들은 동료들은 장난스럽게 "그럼 엄마 용돈도 줘?"라고 물었다. 이에 김보연은 한숨을 쉬는 시늉을 하며 "1년에 만 불밖에 안 준다. 저것들이"라고 받아쳐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만 불은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달러당 1341.5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341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보연은 곧바로 "그냥 재밌다. 애들 신경 안 쓰니까 살 것 같다"고 덧붙이며 자녀들이 각자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뒤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털어놨다.

용돈으로 1년에 약 1300만 원을 받는다고 밝힌 김보연 / 유튜브 '찐 여배우들'
용돈으로 1년에 약 1300만 원을 받는다고 밝힌 김보연 / 유튜브 '찐 여배우들'

■ 9살 연하 전노민과 재혼·이혼…'결혼작사 이혼작곡'서 재회

1957년생인 김보연은 1976년 영화 '진짜 진짜' 시리즈에 임예진, 이덕화와 함께 출연하며 1970년대 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1977년 MBC 일일드라마 '당신'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1982년에는 배창호 감독의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가수로도 활동해 정규 앨범 4장과 크리스마스 앨범을 냈고, 1983년 서울국제가요제에서 '사랑은 생명의 꽃'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활동을 잠시 멈추고 미국 테네시주로 건너가 터스큘럼 칼리지에서 무대디자인을 공부했고, 1987년 국내로 돌아와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2011년에는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와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에 잇따라 출연했고, 2017년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강남길과 중년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생활도 꾸준히 화제가 됐다. 김보연은 첫 번째 결혼이 이혼으로 끝난 뒤 2003년 MBC 아침드라마 '성녀와 마녀'에서 호흡을 맞춘 9살 연하 배우 전노민과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듬해인 2004년 재혼했다. 외국계 항공사에 근무하다 2002년 공익광고를 통해 30대에 연예계에 데뷔한 전노민과의 결혼은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종 시상식과 공식 석상에 함께 나서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다. 2006년에는 SBS '좋은 아침'에 함께 출연해 서울 방배동의 90평대 빌라를 공개했고, 방학을 맞아 미국에서 귀국한 딸들과 함께 지낼 보금자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전노민은 결혼사진을 가리키며 "아내 김보연이 한복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말했고, 김보연은 남편이 빨래와 청소, 음식 장만, 다림질까지 직접 한다며 치켜세워 부러움을 샀다.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김보연 / 뉴스1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김보연 / 뉴스1

그러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노민이 벌인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2012년 결혼 8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이혼 소식이 전해질 당시 전노민은 "이혼은 모두 내 탓이다"라며 김보연을 배려했고, 김보연은 측근을 통해 상황이 그렇게 됐다고만 짧게 밝혔다. 이혼 직후 위장 이혼설까지 불거지자 전노민은 2013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사업 실패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혼하게 됐다며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보연도 2012년 SBS '좋은 아침'을 통해 그해 2월 전노민이 먼저 이혼 이야기를 꺼냈으며, 위장 이혼설은 루머에 불과하고 이혼 뒤에는 서로 연락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보연은 두 딸 역시 어머니의 이혼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김보연은 2017년 '사람이 좋다'에서 "제가 고민스럽고 힘든 걸 힘들어서 죽겠다고 안 한다. 내가 표현을 안 해서 그런지 참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저 혼자 잘 지낸 것 같다"며 이혼 이후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배우자는 있어도 외롭고, 없어도 외롭다고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며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배우 전노민 / 뉴스1
배우 전노민 / 뉴스1

두 사람은 이혼 약 9년 만인 2021년 임성한 작가의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나란히 출연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사람은 극 중에서 직접 부딪히는 장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노민은 첫 결혼에서 얻은 딸을 두고 있으며, 김보연과의 사이에서는 자녀를 두지 않았다. 전노민은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해 1994년생 딸이 미국 대학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김보연은 연기 외에 장애인문화예술원 홍보이사를 맡아 장애 아동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2020년에는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50년을 넘긴 그는 이번에는 미국에서 돌아온 자녀들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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