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워치5, 워치페이스·더블핀치 제스처로 커스터마이징 강화됐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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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워치5 리뷰들, 워치페이스·제스처는 강점 배터리는 28~30시간
구글 AI코치는 핏빗 프리미엄 구독 필요, 무선충전도 미지원

구글 픽셀워치5(Google Pixel Watch 5)를 향한 외신 리뷰가 잇따라 나왔다.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 아일랜드 매체 갈웨이비오(Galway Beo) 등이 몇 주간 실제 착용 테스트를 거쳐 평가를 내놨다.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워치페이스와 두 손가락 제스처 등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공통적으로 나온다. 반면 화면 유리의 촉감과 배터리 지속시간, 무선충전 미지원 등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으로 지목됐다.
픽셀워치5는 구글 온라인스토어와 아마존 등에서 판매 중이다. 41mm 와이파이 모델은 399달러, LTE 모델은 499달러다. 45mm 와이파이 모델은 429달러, LTE 모델은 529달러이며, LTE와 전용 스트랩이 포함된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 스페셜 에디션도 529달러에 나온다. 경쟁 제품인 삼성 갤럭시 워치9는 380달러, 애플워치 시리즈11은 399달러부터 시작하고,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700달러로 더 비싸다. 아일랜드에서는 449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워치페이스·제스처 커스터마이징이 최대 강점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새로 추가된 워치페이스 가운데 ‘위브(Weave)’를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AI로 직접 워치페이스를 만들어보는 기능도 사용해봤는데,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워치페이스에 테마를 입히는 방식에 가까워 기대했던 것보다는 덜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갈웨이비오는 픽셀워치5가 안드로이드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지점으로 커스터마이징과 앱 생태계를 꼽았다. 방대한 워치페이스 라이브러리에, 옆으로 밀어 날씨·미디어 재생·스마트홈 제어·왓츠앱·이메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타일과 컴플리케이션(작은 위젯)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웨어OS 7 전반에는 두 손가락으로 꼬집는 더블핀치 제스처가 폭넓게 적용됐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카드와 알림을 넘기고, 동작을 확인하고, 알림 패널을 여는 데 이 제스처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정확하고 놀랄 만큼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 역시 알림 패널을 열고 스크롤한 뒤 손목을 비틀어 닫는 동작, 구글 지도 경로와 방향 화면을 전환하는 동작, 유튜브 뮤직에서 곡을 건너뛰거나 재생·일시정지하는 동작까지 모두 손대지 않고 처리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삼성 원UI 워치처럼 위젯을 자유롭게 쌓아 올리는 기능은 아직 없다는 점을 아쉬운 부분으로 짚었다.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 화면 유리는 물음표
픽셀워치5는 41mm와 45mm 두 사이즈로 나오며, 디스플레이는 각각 1.2인치와 1.4인치다. 케이스는 알루미늄, 화면은 돔형 고릴라 글래스5로 마감됐다. 무게는 각각 31g, 37g이며, 갈웨이비오에 따르면 45mm 모델은 36.7g, 두께 12.3mm로 나타났다.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W5 Gen 2 가속 버전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이 칩이 전작인 픽셀워치4에 들어간 칩을 보강한 버전이라며, 새로운 프리미엄 웨어러블용 칩인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아니라는 점에 처음엔 아쉬웠지만 갤럭시 워치9와 비교 테스트를 해본 뒤에는 오히려 이 선택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화면 밝기는 최대 3,000니트로 야외 시인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화면 소재에 대해서는 지적이 이어졌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돔형 고릴라 글래스5가 반사가 심하고 시야각이 좁으며 손가락으로 만지면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쓴 애플워치 시리즈11과 비교하면 매끄럽고 촉감이 좋은 경쟁 제품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센트럴도 돔형 화면 형태 때문에 화면 중앙으로 콘텐츠가 살짝 휘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배터리와 충전, 여전한 숙제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한 평가는 매체마다 다소 갈렸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이틀치 배터리 사용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갈웨이비오는 구글이 공식적으로 밝힌 최대 대기시간이 저전력 조건에서 40시간이지만, 알림을 받고 일상적으로 쓰는 실사용 환경에서는 28~30시간에 그쳐 결국 매일 충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충전 속도 자체는 빠른 편이다. 45mm 모델의 465mAh 배터리는 15분에 50%까지, 완전 충전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린다고 갈웨이비오는 밝혔다. 다만 구글 자체 유선 크래들로만 충전이 가능하고, 표준 규격인 Qi 무선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전용 충전 케이블을 따로 챙겨야 한다.
건강 기능과 AI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공백
픽셀워치5에서는 손목을 얼굴 쪽으로 들면 화면 아래쪽에 파란 빛이 떠오르며 제미나이(Gemini)가 명령을 들을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준다. 제미나이는 제한적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며, 리마인더 설정 같은 작업을 먼저 제안하기도 한다고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전했다. 다만 안드로이드폴리스는 구글 AI 코치를 쓰려면 핏빗 프리미엄 구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피트니스 기능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이 5km 달리기에서 픽셀워치와 다른 웨어러블 두 대를 함께 착용해 테스트한 결과, GPS 경로 데이터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달린 거리는 정확했고, 이후 긴 산책에서는 경로가 정상적으로 기록됐다. 걷기 테스트에서는 갤럭시 워치9를 앞섰고, 심박수 데이터는 가민 시르카(Garmin Cirqa)와 더 가깝게 일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시간 가이드 트레이닝 기능은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고, 혈압 트렌드와 인슐린 저항성 관련 신규 건강 기능도 리뷰 시점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수면 추적은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테스트 기간 중 한 차례는 수면 기록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