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무서워서? 박재범 수면 내시경 안 하는 이유

2025-04-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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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트라우마, 박재범의 솔직한 고백
수면 내시경, 편안함 뒤에 숨은 위험들

래퍼 박재범이 내시경에 대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지난 29일 박재범은 유튜브 '살롱드립'에 출연해 다양한 얘기를 나누던 중 "마취 없이 위내시경 받는다"라고 했다.

그는 “위내시경을 4번 했다. 고통을 즐겨서라기보단 시간이 아깝다. 4분 안에 끝나는 걸 병원에서 50분 동안 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도연이 “엄청 괴로울텐데”라고 반응하자 박재범은 “장난 아니다. 그 경험이 트라우마가 돼서 전날 살짝 잠이 안 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도연은 “잠 못 자고 50분동안 날밤 새우느니 다음 날 병원에서 50분 동안 편안하게 자겠다”고 지적했다.

박재범은 “예전에는 했는데 이번에 안 하면 ‘나 지금 약해지고 있나?’ 이런 생각하게 된다. 생각보다 두껍더라”라고 해명했다.

박재범 / 뉴스1
박재범 / 뉴스1

◆수면 내시경, 편하지만 시간 더 걸리고 부작용 겪을 수 있어

건강검진을 앞두고 내시경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위·대장내시경은 많은 사람이 불편함과 고통을 걱정하는 대표적인 검사다.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수면 내시경’이다.

수면 상태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선호하지만, 이에 따른 주의사항과 오해도 함께 존재한다. 수면 내시경이란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또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수면 내시경은 말 그대로 검사 중 환자가 수면 상태에 가까운 진정 상태로 들어가 내시경을 받는 방식이다. 보통 위내시경은 5~10분, 대장내시경은 20~40분 정도 소요되며, 이 시간 동안 환자는 진정제의 영향으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검사 후 깨어났을 때 “언제 끝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환자가 많을 정도다.

진정제는 보통 미다졸람, 프로포폴 같은 약물이 사용된다. 비수면 내시경에 비해 약물 비용이 청구된다. 특히 프로포폴은 짧은 시간 안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회복도 빠른 편이지만, 호흡 억제 등의 부작용 우려도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의사의 숙련도와 병원의 안전 시스템이 중요하다. 수면내시경이라고 해서 환자가 깊은 잠에 빠지는 전신마취는 아니며, 자극이 있을 경우 반응할 수 있는 ‘의식하 진정’ 상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고령자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어 사전 문진과 상담이 필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zeno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zenon-shutterstock.com

수면 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검사 중 환자의 불안과 고통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이다. 내시경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구역 반사가 심한 사람에게는 특히 적합하다. 검사 도중 환자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이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장을 구불구불 통과해야 하는 특성상 환자의 긴장 상태가 검사 난이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수면내시경은 이를 최소화해준다.

반면 단점도 있다. 우선 검사 당일 운전이나 기계 조작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하다. 또 수면 내시경은 비수면보다 비용이 더 들며,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수면 내시경을 선택할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 내시경이라 해서 무조건 ‘완전히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은 오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간혹 약물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호흡 저하,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응급 대응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면 내시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40대 이후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내시경 검사도 자연스럽게 일상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검사 전날 금식, 장 정결제 복용 등의 준비는 비수면이든 수면이든 동일하게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또한 과거 약물 부작용이나 기저질환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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