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맛 강하다…” 출시 1개월 만에 '긴급 리뉴얼' 들어간 한국 라면
2025-04-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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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팔도비빔면 제로슈가' 리뉴얼 들어가
29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달 초 출시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의 리뉴얼 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팔도가 이례적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리뉴얼에 나선 것은 상당수 소비자들이 '팔도비빔면 제로슈거'의 맛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팔도비빔면과 비교해 맛이 다르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자 팔도는 곧바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의 액상스프의 맛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팔도 관계자는 매체에 "고객 패널 조사에서 신맛이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달부터 해당 부분을 다소 조정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리뉴얼된 제품은 다음 달(5월) 중순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서울경제는 "식품업계가 이처럼 소비자의 반응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내수 침체는 물론 업계 내 경쟁까지 치열해진 상황에서 빠른 피드백이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는 상황에서, 빠른 대응에 실패할 경우 브랜드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 것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인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내 주목받았다.
팔도는 비빔면 시장에서 제로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신제품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고 지난달 초 밝혔다.
'팔도비빔면 제로'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비빔라면 제품이다. 이는 국내 비빔라면 중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넣었다. 면은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늘려 탄력을 높였다.
당시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당 함량을 줄이고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제품이다"라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비빔면은 역시 팔도'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비빔라면을 대표하는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된 팔도의 대표 제품이다. 누적 판매량은 19억 개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