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관의 입에서 한덕수와 관련한 매우 민감한 발언이 나왔다

2025-04-30 12:16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정부, 대선 전 무역협상 성과 보여주고 선거운동하길 원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 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과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6월 대선 때문에 협상을 서두르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싶다”고 답하며 한국과의 협상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가 회담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이들 정부가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마련하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실제로는 협상 테이블에 나와 이를 마무리하고, 이후 돌아가서 선거 운동을 벌이는 데 훨씬 더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한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며 “이르면 다음 주 합의 도출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상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상에 비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 국가와의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으며, 상대국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8일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28분간의 전화 통화 이후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내왔다. 통화에서 두 사람은 한미 동맹 강화, 경제 협력,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특히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 균형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소셜미디어에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LNG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방위비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포괄적인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 측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통상협의에 나서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정치 일정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대선 일정과 행정부 권한 범위, 입법부 동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미국 측이 이에 동의했다. 최 부총리는 협상이 차기 정부로 넘어가야 한다는 식의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치 일정을 상기시키며 협상 과정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선 전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에너지 사업이나 방위비 분담금과 같은 중대한 약속을 확정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