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 오늘(30일) 출근길 혼잡 불가피
2025-04-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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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시간 동안 협상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점 찾지 못해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30일 새벽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갔다. 다행히 2년 연속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인해 출근 시간대 운행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경,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에 돌입해 약 9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교섭이 끝내 무산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를 기점으로 준법투쟁에 착수했다.
이번 준법운행은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서울 버스노조가 이러한 방식의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법운행은 일반적인 운행 방식과 달리, 승객이 자리에 앉고 안전이 확보된 이후에만 출발하거나, 앞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일부러 운행 속도를 늦추는 형태다. 이로 인해 배차 간격이 벌어지고 전반적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노조 측은 현재까지 사측과의 다음 교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쟁의행위가 진행되는 중에도 양측이 비공식 물밑 접촉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교섭이 재개될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 갈등의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체계 개편 문제로 알려졌다. 향후 서울시와 노사 간 간극이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 극적인 협상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