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입당 제의 받은 김상욱 "한동훈 최종 후보되면 국힘 잔류"

2025-04-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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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선출땐 탈당 가능성 시사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러브콜로 국민의힘 지도부의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이 다음 달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결과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최종 정리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자로 선출되면 당에 잔류하겠지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확정되면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작년 12·3 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세게 비판해 왔다.

김 의원은 29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비겁하게 살 수 없다. 4대 요구 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앞서 △ 윤석열 전 대통령 즉시 제명 △ 12·3 계엄과 관련한 진정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 '경선에 불참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야합(단일화) 없음’ 약속 △ 민생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합의 및 대책 제시 등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3일, 대선 후보자 선출 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매체에 "한동훈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선출돼 당을 쇄신시키겠다고 나온다면 (잔류) 가능성이 있겠지만, 김문수 전 장관이 선출되면 (잔류)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를 할 가능성을 묻자 "그럴 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한 전 대표는 경선의 집중도를 떨어뜨려선 안 된다는 이유로 한 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다.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신당도 김 의원에게 주요 당직을 맡아 달라며 입당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원의) 대처 자체가 해당 행위에 해당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원칙을 훼손해서 당의 보수 정체성을 파괴한 원내 지도부가 해당 행위”라고 맞받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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