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종영 수순 밟고 있었는데… 관객 수 63.8% 증가하며 '역주행' 중인 뜻밖의 영화

2025-04-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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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순위권도 밀려났었는데… 관객 수 급증하며 역주행

개봉 9주 차에 접어든 영화 한 편이 뜻밖의 기세로 역주행하며 박스오피스를 다시 흔들고 있다.

영화 '콘클라베' 스틸컷 / 디스테이션
영화 '콘클라베' 스틸컷 / 디스테이션

영화 ‘콘클라베’가 놀라운 역주행 끝에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이날 오후 기준 누적 관객 수 30만 36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개봉한 해당 작품은 개봉 21일 만에 20만 관객을 달성했지만 이후 관객 수가 급격히 줄며 8주 차에는 사실상 종영 수순을 밟고 있었다.

극적인 반전은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콘클라베’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실제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현실에서 벌어진 교황 선출 상황과 맞물리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스토리 또한 교황직을 둘러싼 정치적 다툼과 음모, 배신을 다루고 있어 대선을 앞둔 국내 정치 상황과 겹쳐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봉 당시 550개 상영관에서 출발한 ‘콘클라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100개 미만으로 줄었고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교황 선종 이후 흥행 곡선이 다시 상승했다. 선종 다음 날인 지난 22일에는 전일 대비 관객 수가 63.8% 증가하며 상영관도 다시 확대됐다.

주말 동안 1만 4000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콘클라베’는 전체 박스오피스 6위까지 올랐다. 이어 9주 차에 접어들자 30만 명이라는 이정표까지 넘어섰다.

현재 영화 '콘클라베'는 네이버 기준 10점 만점에 평점 8.78점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가장 성스러운 공간이 가장 정치적인 공간이 된다. 우아하고 묵직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걸작 스릴러", "장에서 사운드를 꼭 느껴보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 적절한 OST 사용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콘클라베라는 주제를 몰입감 넘치게 풀어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는 어떠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작가의 희망이 담겨있다" 등과 같은 관람평을 남겼다.

‘콘클라베’는 현재 전국 극장과 IP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콘클라베' 스틸컷 / 디스테이션
영화 '콘클라베' 스틸컷 / 디스테이션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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