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아니다… 한 달 만에 매출 40% 급등한 뜻밖의 '한국 라면'
2025-04-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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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과 협업 후 판매 금액 약 40% 급증한 '한국 라면'
오뚜기가 방탄소년단(BTS) 진과 협업해 띠부씰 이벤트를 진행한 뒤, 한 달 만에 진라면 판매 금액이 약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부터 오뚜기는 진의 띠부씰(랜덤 스티커)을 진라면에 넣어 판매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프로모션은 팬들의 수집 본능을 자극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오뚜기 측은 엠투데이에 "지난달 기준, 진라면 판매 금액이 전달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복 구매와 띠부씰 수집 열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소규모 굿즈 마케팅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오뚜기는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라면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농심 안성탕면 5개 묶음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3922원에서 이달 4314원으로 10.0% 올랐다.
팔도 일품 해물라면 5입 제품은 3867원에서 4566원으로 18.1% 뛰었다. 삼양식품 삼양라면은 3955원에서 4019원으로 1.6% 상승했다.
오뚜기 열라면도 3826원에서 3916원으로 올랐고, 진라면 순한맛은 3722원에서 3968원, 진라면 매운맛은 3847원에서 3901원으로 각각 2~6% 상승했다. 5개 묶음 기준, 대부분 제품이 4000원 선에 근접했다.

농심 너구리는 4805원에서 5079원으로 올라 5000원 선을 넘어섰다. 농심 신라면은 4208원에서 4430원으로, 삼양식품 맛있는라면은 5205원에서 5212원으로 각각 올랐다. 참가격 조사에 따르면, 10개 라면 중 9개 제품 가격이 평균 5.7% 상승했다. 팔도 틈새라면만 5399원에서 5373원으로 0.5% 하락했다.
지난 1월 개당 평균 795원이던 라면 가격은 지난달 806원으로 1.4% 올랐다. 식품사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진라면 등 17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고, 농심은 지난달 17일부터 신라면 등 17개 품목 가격을 7.2% 인상했다. 팔도는 14일부터 팔도비빔면 가격을 4.5% 올렸다.
이들 업체는 2023년 7월 정부 요청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하지만 원재료비·환율 상승이 계속되자, 2023년 6월 수준으로 다시 올렸다.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 출고가 인상이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는 오뚜기 라면 출고가 인상분을 지난 18일부터 반영했다. 이에 따라 진라면 5입 제품 가격은 3580원에서 3950원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라면 출고가 인상이 마트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린다"며 "5월에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