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정상 범위에 속하지 않아…이경규 건강 상태, 심상찮다

2025-04-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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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번 뛰는 심장을 위협하는 숨은 위험

개그맨 이경규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공개했다.

최근 이경규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혈압과 혈당 수치를 드러냈다.

이경규가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혈압을 쟀더니 결과는 155/106mmHg로 나타났다. 정상 수치는 120/80mmHg이다.

이경규 / 뉴스1
이경규 / 뉴스1

혈당도 정상 기준 100mg/dL 이하 범주에 들지 않았다. 이경규 혈당은 134mg/dL로 나왔다.

이경규는 커피를 마셔서 그렇다며 애써 웃어 보였지만, 그의 건강에 걱정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앞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혈압, 혈당은 평소 관리해야…심장에 미치는 영향은?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 뛰며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이런 심장에 위협이 되는 대표적인 요인은 고혈압과 고혈당이다. 두 수치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동시에 관리하지 않으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고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면 심장은 같은 양의 혈액을 보내기 위해 더 큰 힘을 써야 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압이 높을수록 심장은 과부하에 시달린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게 되면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혈전이 생기기 쉬우며, 이 혈전이 심장에서 떨어져 나가 뇌로 향하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혈당 또한 심장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벽이 손상되며 염증 반응이 생기고, 이는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당뇨병이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2~4배 높다.

이경규 / 뉴스1
이경규 / 뉴스1

특히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혈관 내 피가 끈적해지고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말초 혈관부터 시작해 심장과 연결된 관상동맥까지 영향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협심증,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고혈압과 고혈당이 동시에 존재할 때다. 이 둘은 서로 악영향을 주며, 심혈관계에 부담을 더한다. 예컨대 고혈당 상태에서는 혈액 점도가 증가하면서 혈압 상승이 가속화되고, 고혈압은 혈관 손상을 통해 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결국 두 요소가 서로를 악순환으로 몰고 가며 심장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의사들은 혈압과 혈당을 ‘심장의 이중 잠금장치’로 보고 있다. 한쪽만 조절해서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기 어렵고, 두 수치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심장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리 방법은 비교적 명확하다. 첫째, 식습관 개선이다. 나트륨과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동시에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이 추천된다. 셋째,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복부 비만은 고혈압과 인슐린 저항성 모두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 유지는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신도 모르게 심혈관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혈압은 120/80mmHg 이하, 공복 혈당은 100mg/dL 미만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건강 기준이다.

심장은 스스로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다. 하루하루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더라도, 보이지 않는 수치들이 심장을 조용히 무너뜨릴 수 있다.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일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가장 확실한 ‘생명 보험’이 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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