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컨디션을 좌우하는 '수면 시간', 옷부터 홀라당 벗고 누우세요”

2025-04-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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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수면, 당신의 건강에 숨겨진 비밀
깊은 잠의 열쇠, 피부로 느끼는 휴식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루의 회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건강 습관이다.

특히 어떤 환경에서 자는지가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수면 전문가 데이비드 로젠은 아예 ‘옷을 입지 않고 자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알몸 수면이 숙면을 돕는 것은 물론, 생식기 건강과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잠드는 과정에서 체온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rito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ritora-shutterstock.com

뇌는 체온을 낮추는 신호를 보내면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깊은 잠에 빠질 준비가 시작된다. 하지만 두꺼운 잠옷이나 꽉 끼는 속옷은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고,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알몸으로 자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며 수면 리듬이 더 원활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와 임상 보고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온 조절이 원활한 사람들이 깊은 수면 단계에 더 자주 진입하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장점은 생식기 건강과 관련이 있다. 꽉 끼는 잠옷이나 속옷은 통풍을 방해하고, 특히 밤새 누워 있는 동안 열과 습기가 생식기 주변에 고이게 만든다. 이로 인해 여성은 질염이나 세균성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고, 남성의 경우 고환 온도가 높아져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고환은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밤새 고온 상태가 지속되면 생식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알몸 수면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eriDhaniHasr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eriDhaniHasri-shutterstock.com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알몸 수면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부부나 연인이 함께 자는 경우, 피부 접촉이 늘어나면서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한다. 옥시토신은 ‘애착 호르몬’ 혹은 ‘행복 호르몬’으로도 불리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부부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감정적 친밀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알몸 수면은 개인의 수면 질 개선뿐 아니라 관계의 질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몸 수면이 모두에게 맞는 선택은 아니다.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이나,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실내 온도가 너무 낮으면 감기나 근육 경직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알몸 수면을 시도할 때는 실내 온도를 섭씨 18도에서 22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한다. 얇은 담요나 이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덥거나 꽉 끼는 잠옷이 불편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수면 습관을 점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찾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알몸으로 자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체온 조절이 잘 되고, 위생 관리와 실내 온도 유지가 적절하다면 새로운 건강 습관으로 시도해볼 만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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