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앞두고 횡보 중인 이유... 전문가들 전망은?

2025-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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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문가들 “이번 주가 주요 고비”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5000달러 내외에서 횡보 중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될 주요 물가와 노동시장 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기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주화 이미지 / ViewFinder nilsophon-shutterstock.com
가상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주화 이미지 / ViewFinder nilsophon-shutterstock.com

29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29% 상승한 9만 4700달러대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는 이날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정부가 주요 교역국 18개국과 맞춤형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측 입장에선 지금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언젠가 전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대부분 국가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Guo Jiakun)은 이날 CNBC 보도를 통해 "중국과 미국은 현재 관세 문제에 대해 어떤 협의나 협상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트럼프의 '상호주의 관세' 시행을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그러나 소비자와 기업들이 이 같은 관세 전망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는 향후 발표될 거시경제 지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무역경제 전문 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3월 채용공고 수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이 발표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암호화폐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Wintermute)의 장외거래(OTC)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가 실제로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경기를 과도하게 위축시키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을 수도 있다.

그는 "트럼프가 관세 완화 가능성을 암시한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안정 신호를 제공한다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과 일정 부분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암버데이터(Amberdata) 파생상품 담당 이사 그렉 마가디니(Greg Magadini)는 디크립트(Decrypt)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금(gold)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될 고용 및 물가 지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가늠할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도 이에 따라 크게 요동칠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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