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대승 견인… 유럽 진출 첫 시즌만에 '우승컵' 거머쥐고 훨훨 날아다니고 있는 한국 선수
2025-04-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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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8호 도움 기록… 소속팀 5-2 대승 견인한 한국 선수
유럽 진출 첫 시즌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소속팀에서 꾸준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가 있다.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세르비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시즌 8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대승을 이끌었다.
설영우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24~2025 수페르리가 33라운드 OFK 베오그라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36분 중앙선 부근에서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브루노 두아르테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설영우는 리그 5호 도움을 올렸다.
즈베즈다는 이미 30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 지으며 리그 8연패를 달성한 상태다. 이번 승리로 즈베즈다는 시즌 30승 2무 1패(승점 92)를 기록했다.
직전 32라운드 경기에서 완패하며 '무패 우승'은 무산됐지만 이날 대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구단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한 설영우는 UEFA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성적까지 포함해 37경기에서 6골 8도움 총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수비수로서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 능력을 입증했다.

즈베즈다는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31분 미르코 이바노비치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2분 뒤 루카 일리치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36분에는 설영우의 도움을 받은 브루노 두아르테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 들어 원정팀 OFK 베오그라드가 14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즈베즈다는 8분 뒤 다시 브루노 두아르테가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45분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으나 추가시간 막바지에 상대 자책골이 더해지면서 5-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설영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주 포지션은 풀백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왕성한 활동량,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2020년 K리그1 울산 현대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이뤘고 첫해부터 뛰어난 수비력과 공격 가담 능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A 대표팀에서는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와의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며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을 주 포지션으로 삼지만 필요에 따라 왼쪽 수비수로도 기용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지난해 설영우는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몸담고 있던 세르비아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레드 스타 베오그라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즈베즈다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 다수의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세르비아 현지 언론은 설영우의 빠른 적응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크로스, 빠른 오버래핑 능력은 즈베즈다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매체는 설영우를 팀 내 베스트 11에 꾸준히 포함시키며 신뢰를 나타냈다. 팬들 사이에서도 "한국산 에너자이저", "공수 균형이 뛰어난 풀백"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