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도 극찬… 넷플릭스 첫 한국 애니, 드디어 공개된다

2025-04-29 14:36

add remove print link

205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다음 달 30일 공개

넷플릭스가 첫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를 공개한다.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왼), '이별에 필요한'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김태리, 홍경. / 뉴스1(왼), 넷플릭스 제공(오)
지난 2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왼), '이별에 필요한'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김태리, 홍경. / 뉴스1(왼), 넷플릭스 제공(오)

넷플릭스는 205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을 다음 달 30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별에 필요한'은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탐사를 꿈꾸는 난영과 음악인의 길을 접은 제이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배우 김태리와 홍경이 각각 난영과 제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영화는 '코피루왁'으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대상을 받고 선댄스영화제,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애니메이션 감독 한지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우주와 일상을 감싸 안는 섬세한 시각적 완성도"라는 추천평을 남긴 바 있다.

티저 예고편은 감각적인 OST와 함께 난영과 제이의 첫 만남을 그리며 시작된다. 난영은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을 수리하러 간 음향기기점에서 제이와 운명적으로 만나고,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영상 속 한 감독의 독창적인 그림체와 세계관이 눈길을 끈다. 세운 상가와 잠수교 등 2050년 서울의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냈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근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또 턴테이블과 LP 같은 아날로그 소품이 더해져 독특한 레트로 사이버 펑크 스타일을 완성했다.

'2050년, 화성과 지구 사이 가장 간절한 응원'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성으로 떠나는 난영의 모습과 그를 그리워하는 제이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별에 필요한'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이별에 필요한'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티저 포스터는 몽환적인 핑크빛 노을 아래 난영과 제이의 로맨틱한 순간을 담아냈다. 특히 '잊지 마, 우주 어딘가에 항상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하나 있다는 거'라는 카피는 꿈과 사랑을 향한 진심 어린 이야기를 예고한다.

영화는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다른 접근으로 제작됐다. 두 배우의 목소리를 먼저 녹음해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풍부하게 표현했고, 난영과 제이의 캐릭터를 실제 두 배우의 이미지와 접목해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실사 촬영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 감독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동작과 연기를 구성하는 데 두 배우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중요한 장면들의 연기를 부탁했고, 두 배우는 리얼한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별에 필요한'은 다음 달 30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