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감염됐을 수도…가장 끔찍하다는 '이 성병'
2025-04-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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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숨어드는 치명적인 성병의 비밀
잠복기의 위험: 방치하면 큰일난다
매독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다. 원인균은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이라는 나선형 세균으로, 이 균은 인체 내에 침투하면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잠복하기 때문에 ‘조용한 감염병’으로도 불린다.
매독은 감염 후 시기에 따라 1기, 2기, 3기, 잠복기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성기나 입 주변, 항문 등 감염 부위에 통증 없는 궤양이 생기며, 이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해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치유된 것이 아니라 병이 내부로 진행된다는 신호다.
2기에는 전신으로 붉은 발진이 퍼지고, 임파선이 붓거나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매독균은 뇌, 심장, 혈관, 눈 등 중요한 장기로 퍼져 3기 매독에 이르게 되며, 이때는 치료가 어렵고 치명적일 수 있다.
무서운 점은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임신 중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염되어 선천성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모의 정기적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매독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혈액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으며,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주사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채 전파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화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전문의들은 "매독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끝이 아니라, 치료와 추적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 접촉이 잦은 사람, 다수의 파트너와 관계를 맺는 경우, 또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 노출된 경우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