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역대급인데… 제주 여행 만족도 가장 낮은 의외의 '나라'

2025-04-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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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광객의 상반된 만족도 결과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 뉴스1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 뉴스1

29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연휴기간 제주 관광객 수는 25만 2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선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들어오는 내국인 관광객은 21만 2000여 명, 국제선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4만여 명 등이다. 이는 전년 동기 25만 4314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과 비교해 0.9%(2314명)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이 꼽은 제주의 치명적인 단점이 드러났다.

제주관광공사가 공개한 ‘2024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정량조사 결과보고서’를 살펴보면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제주 여행 물가에 불만족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사는 제주를 방문한 후 출국한 내 외국인 및 크루즈 방문 관광객 총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내국인의 제주여행 만족도는 총 5점 만점 중 4.04점을 받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4회 이상 방문 여행객의 재방문 의향 점수가 4.1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2023년 대비 0.04점 하락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여행 중 불만족 사항 1위로 '비싼 물가'를 꼽았다. 응답자 7000명의 61.2%인 4284명이 불만족 사항으로 물가를 짚은 셈이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 중 불만족 사항 1위로 ‘언어소통 불편’(27.5%)을 꼽았다. 2위는 '비싼 물가'(23.4%)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 전반적 만족도 평균 점수는 총 5점 만점 중 4.15점이었다. 내국인의 전반적 만족도보다 높았으나, 2023년 대비 0.06점 하락했다.

이 중에선 ‘일본권’의 만족도가 4.03점으로 가장 낮았고, 북미권이 4.4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국내 여행객은 882만 명에 이르지만, 같은 해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은 322만 명에 그쳤다.

양국 관광객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상반한 결과가 나왔다.

여행 여론조사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4년 국내·해외 여행지 평가 가심비와 종합만족도’ 조사 결과,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지 만족도 평가에서 일본은 8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1위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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