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수소 생산과 충전 시설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수소 트럭 판매
2025-04-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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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CT 엑스포 2025에서 북미 현지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수소 생산 및 충전 시설 마련해 하반기부터 운영
현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ACT 엑스포 2025’에서 신형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하고 북미 대형 상용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기존 북미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북미 지형과 기후를 고려한 차량 적합성 테스트를 거쳐 개발됐다.

신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선으로 출력이 향상됐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측방 충돌방지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새로 적용됐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3인치로 확대됐으며, 실시간 도로 진입 제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 상용차 전용 맵도 새롭게 탑재됐다. 실내 수납공간도 개선돼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실차 전시와 함께 개선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현지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신형 모델은 북미 지역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전략 모델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 통합 충전 거점인 ‘HTWO 에너지’ 플랫폼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첫 거점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인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부지에 들어서는 'HTWO 에너지 서배너'다. 하루 1200kg의 수소 생산 및 충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200kg까지 공급량 확장이 가능하다. 이 시설은 하이드로플릿 등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구축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24시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 충전 인프라도 추가된다.
HTWO 에너지 서배너는 단순한 충전소를 넘어 현대차가 구상하는 북미 수소 생태계 확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청정 물류운송 사업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내 수소 기반 친환경 운송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는 북미에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를 통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운영 중이며, 수소 공급, 충전소 구축, 리스, 파이낸싱,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수소 상용차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준공식을 가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는 이미 21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부품 운송에 투입돼 친환경 물류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통해 북미 청정 물류 시장을 재정의하겠다”며 “HTWO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미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HTWO 에너지'와 'HTWO 로지스틱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소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 생산, 운송, 저장, 활용 전 영역에서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내 수소 기반 운송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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