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설공단, ‘어린이날 미니동물원’ 전격 철회
2025-04-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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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보호 사회적 요구 반영…정원도시 이미지에 맞춘 콘텐츠로 재구성
시민 의견 수렴·생명존중 가치 강화…책임 행정 의지 밝혀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2025년 어린이날을 맞아 세종호수공원에서 기획했던 ‘미니동물원’ 시범운영을 시민 의견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전격 철회했다.
공단은 당초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토끼, 양, 당나귀 등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했으나, 시민사회의 다양한 우려를 반영하고 최근 높아진 동물권 보호 인식 및 관련 법령 개정 취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전시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공단은 미니동물원 운영이 낯선 환경에서 동물들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동물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 행사 프로그램은 정원도시 세종의 이미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미니정원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콘텐츠로 재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생명존중 및 생태 감수성을 고려한 공공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세종시설공단은 앞으로도 열린 공원 운영과 책임 있는 행정 실현을 목표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