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출석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창원서 서울까지 왔다”
2025-04-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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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폭로의 주인공, 서울 고검 출석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여권 정치인들이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명 씨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오세훈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명 씨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지금까지 창원에서 출장 조사를 받아왔으나, 이날은 처음으로 서울 고검 청사에 출석해 직접 조사를 받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명 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과 연관돼 정치권의 주목을 받아왔다. 명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오세훈을 잡으러 왔다'고 표현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발언을 통해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사전에 여론조사를 조작하거나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온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관련 진술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전담수사팀은 명 씨의 기존 진술과 제출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구여권 정치인들의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명 씨가 확보했다는 통화 녹음, 문서 파일 등의 신빙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과거에도 정치권을 상대로 중대한 폭로를 이어온 인물이다. 이번 수사 역시 그의 진술이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팀은 체계적이고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명 씨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대면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