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만에 매진… 역대 최고 예매율 보인 뜻밖의 국내 '영화제'
2025-04-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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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까지 전주시 일대서 개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일반 예매 오픈과 동시에 역대 최고 예매율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시작된 일반 예매는 오픈 후 지난 25일 기준 전체 판매분의 85% 이상이 예매됐다. 좌석 거리두기로 한정된 좌석을 운영했던 코로나19 때를 제외하면 역대 전주국제영화제 중 최고 예매 수치다. 전년 대비 약 26.8% 증가했다.
약 73편의 작품이 전 회차 매진됐으며, 개막식은 2분 38초 만에 매진됐다. 일부 상영 회차는 예매 오픈 10초 만에 매진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참여하는 이정현 배우의 J 스페셜클래스, 그리고 박지환, 서현우, 차우민, 차정우, 이찬형 배우가 함께하는 전주씨네투어X마중 마중 초이스 프로그램 역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1000석 규모의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2층 좌석까지 추가 오픈했음에도 3회차가 매진되기도 했다.
다만 실시간 예매 취소가 가능해 매진된 작품이더라도 상영 10분 전까지 예매할 수 있다. 티켓 대리 구매 및 양도를 지양하고, 정과를 초과한 금액의 티켓 거래 등 불법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멜론 티켓 및 현장 매표소 등 정해진 예매처에서만 예매해야 한다.

올해는 다음 달 2~6일까지 조선시대 핵심 문화유산인 전라감영 서편부지에서 '조선팝' 공연과 영화 상영이 결합된 '전주씨네투어X산책'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전주 부성길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던 골목상영도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는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프름, 독립·예술 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다. 2000년 당시 독립·예술 영화를 조명하는 영화제로 시작됐으며, 상업성과 거리를 두고 창의성과 예술성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자유와 혁신을 강조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해 전주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배우 이희준이 연출한 영화 ‘직사각형, 삼각형’과 주연을 맡은 ‘귤레귤레’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코리안시네마 부분에 공식 초청됐다.
‘직사각형, 삼각형’은 가족모임에서 해묵은 갈등이 하나둘씩 수면으로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희준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한 작품이다. 이희준은 2018년 자전적 단편 ‘병훈의 하루’에 이어 다시 감독으로서 관객과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직사각형, 삼각형’은 가족의 본성을 예리하면서도 재미있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배우들에게서 밀도 있는 연기를 뽑아낸 연출자 이희준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