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뒤흔들 소식... 민주당, 유승민 만나서 “민주당 들어오라”

2025-04-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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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도 영입 시도... 이재명 통합 행보 일환인 듯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4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치 개혁'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4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정치 개혁'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김상욱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접촉해 영입을 타전했다고 국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김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다면 울산 시민과 국가·국민을 위해 탈당도 고려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은 유승민 전 의원 영입도 물밑에서 시도했지만 유 전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며 “향후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추가 접촉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인사에 대한 영입 시도는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강조해온 '통합' 기조를 인사로 구체화하려는 의도로 비쳐진다.

12·3 비상계엄 후 계엄해제 요구안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찬성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월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오월 열사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12·3 비상계엄 후 계엄해제 요구안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찬성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월 2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오월 열사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후보는 전날 “구동존이(求同存異: 큰 뜻에서 같은 것을 찾아보고 작은 차이는 일단 놔두자는 뜻)의 정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좌우, 보수와 진보가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공통점을 찾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보수 인사들의 합류가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는 분”이라며 “선대위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일보에 “이 후보가 국가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돕기로 했다”며 “보수와 진보가 각각 존재하는 현실에서 통합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후보의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안철수 후보의 선거 전략을 조언하며 ‘보수 책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2012년 대선 때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윤 전 장관 영입 역시 이 후보 통합 행보의 일환이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공식적으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상임선대위원장을, 최고위원들이 권역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김부겸·이해찬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박용진 전 의원 등의 합류도 거론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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