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번지는 대구 함지산 산불…일출과 동시에 헬기 투입
2025-04-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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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 대응 3단계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 진화를 위해 당국이 헬기 투입을 재개했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일출과 함께 북구 노곡·조야동 산불 현장에 진화 헬기 51대와 인력 1,388명, 장비 204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 풍속 초속 1m 이내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오후에는 초속 1∼3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께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 대응 3단계를 발령했으며,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어 일몰 후에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1,515명의 인력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 등 총 398대의 장비를 밤새 투입, 진화와 방화선 구축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노곡·조야동 산불 진화율은 60%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244㏊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화선 11.8㎞ 가운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구간은 4.7㎞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던 데 반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 작업을 이어간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연합뉴스 등에 밝혔다.

한편 대구 산불로 한때 차단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 양방향 진출입이 이틀 만에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9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 1분께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많은 연기를 내뿜었다. 이에 도로공사는 약 2시간 후인 오후 4시,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