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안 보여 병원 갔더니 시력 떨어져…예상치 못한 '원인'

2025-04-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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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의 숨겨진 위험, 안압의 공포
당신의 눈을 위협하는 '조용한 시력 도둑'

배우 진서연이 시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진서연은 과거 눈에 압력이 차서 앞이 보이지 않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진서연은 인터뷰에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ester-Fli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ester-Flim-shutterstock.com

눈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데 필수적인 기관이지만,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에 민감하고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안압’은 눈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안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다양한 안과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 안압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안압이란 눈 속의 액체, 즉 방수가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균형에 의해 유지되는 눈 안의 압력을 뜻한다. 정상 안압은 일반적으로 10~21mmHg 사이로 유지되며, 이 수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방수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방수의 생성량이 과다하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안압이 높아질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녹내장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린다. 또한 안압이 높으면 망막이나 맥락막에도 영향을 미쳐 눈 전체의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진서연 인스타그램
진서연 인스타그램

반대로 안압이 지나치게 낮아도 문제가 된다. 저안압 상태에서는 눈 속 구조물이 제대로 지탱되지 않아 망막 박리나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안압은 높지도 낮지도 않게, 적절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안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장 기본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압은 개인이 자가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최소 1년에 한 번은 안압 측정과 눈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첫째,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시신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녹황색 채소, 블루베리, 고등어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 좋다.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과도한 염분은 체액량을 증가시켜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걷기, 요가, 수영처럼 심박수를 크게 높이지 않는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 무거운 중량을 드는 무산소 운동이나 머리를 아래로 향하는 자세는 일시적으로 안압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서연 인스타그램
진서연 인스타그램

셋째,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수면 부족은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안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숙면 중에는 눈 조직이 회복되고 방수의 순환도 원활해지기 때문에, 매일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를 장기간 방치하면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어 혈압과 안압을 모두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명상, 심호흡, 가벼운 산책 등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여야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장시간 지속되면 눈의 피로가 쌓이고,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20분마다 20피트(약 6m) 거리를 20초간 바라보는 ‘20-20-20 법칙’을 실천해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금연과 절주도 눈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안압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 역시 체내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눈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만약 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측정되었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주로 안압을 낮추는 안약을 처방받게 되는데, 이를 꾸준히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치료 경과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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