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운동해도 살 안 빠지면 차라리 자라고 하는 이유
2025-04-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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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동안 숨겨진 칼로리 연소의 비밀
수면의 질, 건강과 대사의 열쇠
수면 중에도 우리 몸은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밤새 몸이 쉬고 있는 동안에도 다양한 생리적 과정을 통해 최대 500칼로리에 달하는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는 한 시간 동안 달리기를 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면 중 칼로리 소모량은 체중에 따라 다르다. 체중이 125파운드인 사람은 한 시간 동안 약 38칼로리를 소모하고, 7시간에서 9시간 동안 266에서 342칼로리를 소비한다. 150파운드인 경우 한 시간에 46칼로리, 185파운드인 경우 56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개인의 기초 대사율, 즉 BMR에 따라 달라진다. BMR은 호흡이나 혈액순환처럼 기본적인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칼로리 양을 뜻한다. 체중, 키, 나이, 성별, 건강 상태에 따라 BMR은 달라지며, 수면 중 소모되는 에너지량 역시 이에 영향을 받는다.
남성은 66에 (6.23 곱하기 체중)과 (12.7 곱하기 키)를 더한 뒤 (6.8 곱하기 나이)을 뺀 값으로 BMR을 계산하고, 여성은 655.1에 (4.35 곱하기 체중)과 (4.7 곱하기 키)를 더한 뒤 (4.7 곱하기 나이)을 빼서 구한다. 온라인 계산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중 칼로리 소모량은 BMR뿐 아니라 체질량, 나이, 성별, 수면의 질, 건강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보통 매일 7시간에서 9시간 정도의 수면이 권장되며, 이 시간 동안 4회에서 6회의 수면 주기가 반복된다. 수면은 가벼운 수면, 깊은 수면, 그리고 꿈을 꾸는 렘 수면 단계로 이어진다.
특히 렘 수면에서는 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감정이나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이 일어나며, 칼로리 소모도 가장 많아진다. 이때 심박수와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한다.

하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성인의 57퍼센트는 더 많은 수면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42퍼센트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지방 저장을 촉진하고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대사 속도가 느려지고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생활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면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생활은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방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깊은 수면을 돕는다.
낮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저항 운동은 근육량을 늘려 기초 대사율을 높이고, 수면 중 칼로리 소모를 촉진한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을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뇌가 에너지를 소모하고 회복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건강을 지키고 체중 관리를 하고 싶다면 ‘잘 자는 것’ 역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