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엔 치맥? 이젠 위험해..." 닭고기, 사망률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5-04-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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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닭고기 섭취 습관

5월 황금 연휴를 앞두고 여유롭게 치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금류(닭고기, 오리고기) 특히 닭고기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위장암 발병과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 위장병학연구소 연구팀은 19년간 이탈리아 남동부 거주민 4,869명의 건강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가금류의 과도한 섭취가 특정 유형의 위장암 발병과 조기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되었으며,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사망한 1,028명의 참가자 중 백색육은 주간 육류 섭취량의 약 41%를 차지했고 가금류는 29%를 차지했다. 주당 300g 이상 섭취한 사람들은 100g 이하로 섭취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27% 높았다. 특히 남성에게서 그 위험이 더 두드러졌다. 주당 300g 이상 가금류를 섭취한 남성은 소화기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금류 섭취 증가가 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 조리 방법에 의한 물질 생성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된 닭고기에서는 돌연변이 유발 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N-니트로소 화합물(NOCs) 등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름에 튀기거나 숯불에 굽는 등의 고온 조리 방법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연구팀은 "가금류를 섭취할 때는 양과 빈도를 조절하고, 생선과 같은 다른 단백질원을 포함시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가금류 섭취 자체로 인한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변수들이 작용했는지를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가금류를 어떻게 조리하느냐가 중요한 변수일 수 있으며, 운동량 등의 신체 활동에 관한 정보가 부족해 연구 결과의 정확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