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아이스 커피,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마시는 건 제발 하지 마세요"
2025-04-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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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커피 보관의 안전 기준은?
버리기 전에 알아야 할 커피 변질 신호
마시던 아이스 커피를 놔뒀다가 다시 마셔도 될까.
아침에 커피를 내렸지만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아이스 커피를 마시다가 남은 채로 방치하거나 냉장고에 넣어두는 일이 흔하다.
요즘은 1리터가 넘는 대용량 커피도 인기라, 먹던 커피를 나중에 다시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남은 아이스 커피를 나중에 마셔도 괜찮을까?
아이스 커피는 기본적으로 물과 커피 추출액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음료에 비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위험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커피 안에도 미량의 당분과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설탕이나 시럽이 추가된 커피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상온에 방치하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이나 음료는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세균 번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스 커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서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스 커피를 2시간 이상 상온에 두었다면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그렇다면 아이스 커피를 남기고 냉장고에 바로 넣어두면 안전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냉장 보관은 일시적으로 세균 증식을 늦출 수 있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커피를 마시다가 입을 대었거나, 컵 안에 외부 먼지나 오염 물질이 들어갔다면 냉장고에 넣더라도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또한 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맛과 향이 변질된다. 커피 안의 다양한 향미 성분이 산화되면서 쓴맛이 강해지고, 신맛이 돌 수 있다. 특히 아이스 커피는 물이 많이 들어간 상태라 산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아무리 냉장 보관을 해도 24시간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장 보관 시에도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컵째로 냉장고에 넣으면 외부 공기 중의 박테리아나 냉장고 안 다른 음식물 냄새가 커피에 스며들 수 있다. 뚜껑이 있는 병이나 밀폐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둘째, 커피를 다시 얼음과 함께 섞어 마시기보다는, 새로운 얼음을 사용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된 얼음 역시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시럽이나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유가 포함된 커피는 세균 번식이 훨씬 빠르므로 냉장 보관하더라도 6시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심지어 낮은 온도에서도 우유는 미생물 오염에 취약하다.
아이스 커피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마신 즉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남은 커피를 냉장 보관해야 한다면, 깨끗한 밀폐 용기에 담아 하루 이내에 마시고, 맛이나 향에 변화가 느껴지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또한 아이스 커피를 만들 때, 위생적인 환경에서 깨끗한 물과 얼음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얼음은 정수된 물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얼음틀 역시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