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철도 4호선 철도차륜(AGT) 방식 입장 표명
2025-04-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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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당초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을 4호선에도 적용하려 했으나 일본의 모노레일 제조업체인 히타치(HITACHI)와 협의 결렬”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가 28일 최근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문제를 제기한 도시철도 4호선 철도차륜(AGT) 방식 추진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은 지난 23일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의 AGT 방식 추진 절차와 관련해 "모노레일 추진이 충분히 가능했음에도 대구시는 추가검토 없이 AGT 방식을 고수한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대구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13km의 노선이다. 당초 모노레일 방식이 유력했으나 2023년 3월 AGT 방식으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4호선 방식 전면 재검토를 건의한 데 이어, 대구시의회에서도 모노레일 방식으로의 재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는 "당초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을 4호선에도 적용하려고 했지만 이를 위해 일본의 모노레일 제조업체인 히타치(HITACHI)와 협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히타치사는 한국의 철도안전법에 따라 차량의 안전성을 인증받는 '형식승인' 절차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절차는 2014년부터 법적으로 의무화된 사항으로, 국토부와 협의 결과 면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또 동일 차량 기준 납품과 관련해 "히타치사는 3호선과 동일한 차량 기준으로 납품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형식승인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 여부가 결정되며 만약 국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보완·수정해야 하기에 이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계약 구조 문제 관련해선 "히타치사는 국내업체가 주계약자가 되고, 자신들은 하청업체로만 참여하겠다 했지만 주계약자가 되면 형식승인 등 복잡한 절차를 국내업체가 책임져야 하므로 국내업체도 참여를 꺼렸고, 히타치 역시 기술만 공급하는 방식 외에는 참여 의사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도시철도 4호선을 지하화할 경우 "사업비가 1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크게 초과하게 되고,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 형식승인을 마친 AGT(자동안내주행차량) 방식을 최적화해 4호선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빠른 개통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