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되자마자 흔들리나…차두리 관련 전해진 암울한 소식

2025-04-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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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호, 5연패 수렁에 빠진 도전
프로 데뷔 초반 파도에 흔들리는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 FC가 프로 무대 데뷔 시즌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큰 난관에 부딪혔다. 최근 공식전 5연패, 리그에서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화성FC다.

차두리 화성FC 감독. / 뉴스1
차두리 화성FC 감독. / 뉴스1

지난 2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9라운드에서 화성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퇴장 변수를 안고도 승리를 거머쥔 부산과 달리, 화성은 또다시 승리를 놓치며 암울한 분위기 속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화성이 의외로 주도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백승우가 몰고 간 공을 박준서가 연결했고, 이를 문전에서 알뚤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과 5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20분 페신이 추격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44분에는 빌레로의 패스를 받은 곤잘로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화성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후반 4분 부산의 페신이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은 후반 9분 수비수 이동수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수적 우위를 살려야 했던 화성은 오히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화성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루안이 두 번 연속 실축하며 승점 획득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키커였던 루안의 첫 번째 슛은 구상민 골키퍼에게 막혔고, 재차 얻은 기회에서도 공은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벗어났다. 절호의 찬스를 놓친 화성은 결국 부산에 2대3으로 패했다.

화성FC 최근 경기 결과. 리그 4연패 중인 화성FC. 최근 코리아컵 경기까지 포함하면 화성FC는 5연패 중이다. / 네이버
화성FC 최근 경기 결과. 리그 4연패 중인 화성FC. 최근 코리아컵 경기까지 포함하면 화성FC는 5연패 중이다. / 네이버

화성은 이번 패배로 공식전 5연패 수렁에 빠졌고, 리그 성적도 1무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초보 감독 차두리 체제 역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화성은 2013년 창단해 K3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잡았던 팀이다. 올해 K리그2 첫 진입과 함께 차두리 감독을 초대 프로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차두리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 FC서울 유스 사령탑 등을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공감 리더십과 유럽식 전술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프로 무대의 벽은 예상보다 높았다.

화성은 K리그 무경험 선수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패기 넘치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까지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세밀함과 집중력 부족, 경기 후반 체력 저하, 경험 부족 등 여러 문제가 경기력에 드러나고 있다.

경기 후반 9분 1명 퇴장당한 부산 아이파크 상대로 최종 스코어 3-2 역전패당한 화성FC. / 화성FC 공식 인스타그램
경기 후반 9분 1명 퇴장당한 부산 아이파크 상대로 최종 스코어 3-2 역전패당한 화성FC. / 화성FC 공식 인스타그램

차두리 감독 역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조직력을 다지려 하지만, 패배가 거듭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전술과 심리적 안정 모두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화성은 지역 밀착형 구단을 지향하며 시민들과의 소통, 즐거운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차두리 감독 역시 "승리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연패와 순위 하락 속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 화성은 2025시즌 14개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K리그2에서 생존을 넘어,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화성 FC와 차두리 감독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리그는 여전히 긴 여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초반의 흐름을 뒤집지 못한다면 조기에 시즌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즐거운 축구'를 외쳤던 차두리 감독의 꿈은, 이제 현실과 싸워야 한다. K리그2의 높은 벽 앞에서, 초보 감독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화성FC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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