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200억 쏟고도…엎어질 뻔한 한국 영화, 드디어 베일 벗었다

2025-04-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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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첫 번째 예고편 공개되며 관객들 기대 모은 한국 영화
주연 배우 유아인 분량은 예고편에서 삭제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가 예고편을 공개하며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오는 6월 3일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장기이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지만,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개봉이 지연되며 무산될 위기까지 겪었다.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편 캡처 / (주)NEW
영화 '하이파이브' 예고편 캡처 / (주)NEW

28일 공개된 1차 예고편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태권소녀 완서(이재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심장 이식으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완서가 "수술받고 뭐 달라진 거 없으세요?"라고 물으며 다른 초능력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폐 이식을 받은 지성(안재홍)은 남다른 폐활량을 선보이고, 이어서 선녀(라미란), 약선(김희원)이 각자 신장, 간 이식으로 얻은 능력을 보여준다.

"악당은 같은 초능력자 중에 있다"는 지성의 대사와 함께 등장한 새신교 교주 영춘(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아 남다른 능력을 얻었으며, 다섯 이식자들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절대자를 꿈꾸는 영춘과 개성 강한 다섯 초능력자의 대립 구도가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하는 배우 라미란 / (주)NEW
영화 '하이파이브'에 출연하는 배우 라미란 / (주)NEW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예고편에는 마약 혐의로 재판 중인 유아인 분량이 삭제돼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아 전자 기파를 볼 수 있는 '힙스터 백수' 기동 역을 맡았지만, 향후 영화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런칭 포스터에는 유아인의 실루엣이 나머지 4명과 함께 등장해 영화 속 그의 분량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주)NEW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 (주)NEW

'하이파이브'는 2021년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이로 인해 '과속 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으로 흥행을 이끈 강형철 감독은 2018년 '스윙키즈' 이후 햇수로 7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영화는 각기 다른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다섯 인물이 초능력을 얻은 후 서로 충돌하면서도 점차 마음을 열고 진정한 연대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각적 특수효과를 통한 볼거리로 경쟁력을 갖춘 작품으로, 초능력자들의 최강 팀플레이는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웃음과 짜릿한 액션을 예고한다.

강형철 감독은 촬영을 마친 2021년 "모든 영화가 도전의 연속이지만 '하이파이브'는 데뷔 이래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우리의 도전이 관객에게 즐거움으로 치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당시 유아인은 "극중 인물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처럼 동료 배우들과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강형철 감독님의 따뜻한 리더십 덕분에 깊은 신뢰를 갖고 현장에 임할 수 있었고 촬영은 마무리됐지만 새로운 시작이 열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1차 예고편 / 유튜브, 잇츠뉴 It'sNEW

한편, 유아인은 최근 영화 '승부'로 복귀작을 선보인 후 '하이파이브'로 상반기에 두 작품을 연달아 개봉하게 됐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상고하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개봉이 지연되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던 '하이파이브'는 드디어 6월 3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박진영, 오정세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색다른 조합과 강형철 감독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연출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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