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 지 20년' KTX-1 교체 시급... 코레일 "차세대 열차 도입해야"
2025-04-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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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사용보다 차세대 신차 도입" 공감대... 5조원 투입, 법·제도적 지원 절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 20년이 넘은 초기 KTX-1 고속열차의 적기 교체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지난 25일 제주 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ITS학회 춘계 학술대회에 참가, 'KTX-1 대체 차량 도입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학계, 연구기관, 코레일 관계자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코레일 측은 기대수명이 30년인 KTX-1 초기 도입 차량이 이미 20년 이상 운행 중이며, 안정적인 고속철도 서비스 유지를 위해 교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KTX-1은 2024년 기준 전체 고속철도 여객 수송량의 약 73%를 담당하는 핵심 차량이다.
토론에서는 노후 KTX-1의 처리 방안으로 ▲안전평가 후 기존 차량 연장 사용 ▲차세대 신규 고속철도 차량 도입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속철도 차량 운행장애의 약 80%가 부품 노후화 문제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연장 사용보다는 차세대 차량을 새로 도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차세대 차량 도입에는 약 5조 원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법적·제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특히 도시철도의 노후 차량 교체 지원 사례처럼, 국가 차원의 효율적인 법적 절차와 재정 지원 등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패널로 참석한 이진우 KAIST 교수는 "노후화된 고속철도 차량은 운행 지연 등 국민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재훈 코레일 차량기술센터장 역시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차세대 KTX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KTX-1의 적기 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