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확정에 총리급 경호…인력 추가 배치 전망

2025-04-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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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90% 육박 역대 최고 득표율로 두 번째 본선행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공식 선출하면서, 이 후보도 기존 신변 보호 조치보다 한층 강화된 경호를 받게 됐다.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과 같은 '을호' 수준의 경찰 경호를 받게 된다고 이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월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문자 제보를 접수하고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해 이날까지 보호 조치를 받아왔다. 다만 보안상 이유로 신변 보호에 투입되는 인원과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등 극단적 행동과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이 잇따르면서, 이번 대선 경호 인력은 지난 21대 대선 때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지난 21대 대선 당시 150명의 경호 인력을 선발했으며, 이 가운데 이 후보에게는 30여 명의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의 정치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지난 대선보다 조금 더 강화된 경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실제 경호 인력 선발 과정에서도 이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경호 인력이 늘어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호 강화 시점도 유동적이다. 원칙적으로는 내달 10∼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이 완료된 후부터 강화된 경호가 적용된다. 그러나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된 경우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경호 시작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여 설명했다.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김동연 경선 후보와 함께 두 팔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경수,김동연 경선 후보와 함께 두 팔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4차 순회경선을 마무리한 결과, 득표율 합산 89.77%를 기록했다. 90%에 가까운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차면서 '대세론'을 확인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대선 본선행이 확정됐다.

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뒤 최종 89.77%라는 득표율에 대해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저로서는 이런 압도적인 지지가 압도적인 기대, 곧 압도적 책임이라 생각한다.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후보와 경쟁한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다. 김동연 후보는 합산 6.8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고,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에 자리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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