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77% 역대 최고 득표...이재명이 '민주 대선후보' 확정되자 한 말
2025-04-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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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순회경선 내내 90% 전후 득표율로 대세론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이재명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4차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된 누적 득표율 합산 결과 89.7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후보는 1∼4차 순회경선을 합친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투표 합산에서도 90.40%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전체 결과에 반영되는 비중이 50%인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89.21%를 기록했다.
네 차례 순회 경선은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90% 전후의 득표율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경선 초반부터 예상됐던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구도가 끝까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 그 위대한 항로의 중심에 이재명이 있겠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국민들은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며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함께 경선을 치른 후보들을 거명하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연설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기도 했다.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 지지층 바깥을 겨냥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다"라며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손을 내밀었다.

아울러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며 그동안 내세웠던 실용주의 이미지를 다시 부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함께 손을 잡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며 "국민의 염원, 당원의 소망을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경선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6.87%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고, 김경수 후보는 3.36%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