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잘라 먹다가 애매하게 남았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습니다

2025-04-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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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수박, 이렇게 보관하면 안전해요
수박의 놀라운 건강 비밀

날씨가 은근히 더워지면서 수박의 계절이 다가 오고 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는다. 하지만 크기가 큰 탓에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고 남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잘못 보관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은 수박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냉장 보관하는 게 관건

먼저, 수박을 자른 후에는 가능한 한 빠르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높아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특히 여름철 높은 기온에서는 자른 지 몇 시간 만에도 세균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수박을 자른 즉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 것이 기본이다.

수박 / galery fapoto-shutterstock.com
수박 / galery fapoto-shutterstock.com

밀폐 용기가 없다면 랩으로 수박 단면을 꼼꼼히 감싸야 한다. 이때 단순히 표면만 덮는 것이 아니라, 수박과 외부 공기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랩을 두 겹으로 감싸거나, 랩을 씌운 후 다시 지퍼백에 넣어 이중으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박을 보관하는 온도는 5도 이하가 적당하다. 냉장고에서도 온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냉기가 잘 도는 내부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박은 냄새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다른 음식물과 함께 보관할 때는 냄새가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관 기간도 중요한데, 자른 수박은 2~3일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박의 조직이 물러지고,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먹기 전에는 색이나 냄새에 이상이 없는지 꼭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변질된 느낌이 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수박을 통째로 보관할 경우에는 실온에서도 며칠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부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특히 껍질에 흠집이 난 수박은 상온 보관 시 세균 침투가 쉬워지므로, 빠른 시간 안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수박 / Brent Hofacker-shutterstock.com
수박 / Brent Hofacker-shutterstock.com

◆수분 최강자로 불리는 수박

수박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함유되어 있어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시력 보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박의 붉은색을 내는 성분인 라이코펜 역시 주목할 만하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 질환 예방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심장 건강을 지키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수박에는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부기를 완화하는 데도 유익하다. 이 외에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이 들어 있어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한편, 수박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다. 100g당 약 30kcal 정도로 칼로리가 낮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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